[경제] '中 아마존' 징둥닷컴, 韓 상륙?…인천·이천에 물류센터 가동
-
3회 연결
본문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이커머스) 기업 징둥닷컴이 한국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입지를 넓히고 있는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에 이어 징둥닷컴까지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이 잇따라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국내 토종 이커머스 업체들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24일 유통업계 따르면 징둥닷컴 산하 물류 기업인 징둥로지스틱스는 최근 인천과 경기 이천시에 자체 물류센터를 마련해 운영을 시작했다.
해당 물류센터는 한국을 비롯해 글로벌 셀러(판매자)들의 물류 사업을 대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물류 대행은 판매자에게 물건을 위탁받아 발주, 발송, 배송 전반 업무를 해주는 것이다. 미국 소비재 브랜드의 한국 내 물류와 국내 뷰티 기업의 해외 진출 물류 업무를 맡은 것으로 알려진다.
징둥닷컴 계열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 ‘징둥 월드와이드’를 통해 한국산 제품을 중국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해외 직접판매 물류 서비스도 운영한다.
징둥로지스틱스는 현재는 서울과 경기 일부 지역 등을 중심으로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향후 영역을 넓혀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중소 물류업체인 알리나 테무가 한국 물류 대행 업무를 맡은 적은 있지만 이커머스 업체가 한국에 직접 물류센터를 세워 운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에선 앞으로 이 물류센터가 한국 시장 공략을 위한 거점으로 활용될 것으로 본다. 업계 관계자 “향후 이커머스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생각을 갖고 로지스틱스 사업을 우선 시작한 것으로 해석된다”라고 말했다.

중국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 징둥닷컴 산하 물류기업 징둥로지스틱스 이천 물류센터. 사진 징동로지스틱스
알리익스프레스와테무 등 기존 중국 이커머스는 초저가 전략과 함께 국내 물류 인프라를 강화해가고 있다. 테무는 최근 경기도 김포에 대규모 물류센터를 확보, 롯데글로벌로지스에 운영을 맡겼다. 알리익스프레스도 수도권에 부지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커머스가 이처럼 공격적으로 한국 시장을 공략하는 건 국내 온라인 시장 성장세가 가팔라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40조원대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고물가 속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소비가 짙어지며 C커머스는 초저가 마케팅을 무기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 징둥닷컴 산하 물류기업 징둥로지스틱스 이천 물류센터. 사진 징둥로지스틱스
1998년 중국에서 설립된 징둥닷컴은 알리익스프레스를 운영하는 알리바바, 테무를 운영하는 핀둬둬와 함께 중국 3대 이커머스로 꼽힌다. 셀러들을 입점시키는 오픈마켓 형식의 테무, 알리익스프레스와 달리 제품을 직접 매입해 유통하는 직매입 방식을 주로 채택, ‘중국판 쿠팡’으로 불린다.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