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한달 굶은 KIA 팬, 김도영 보자꾸나

본문

17455080898403.jpg

개막전에서 허벅지를 다쳐 한 달간 자리를 비웠던 김도영이 25일 광주 LG전부터 1군에 합류한다. 그가 없는 사이 하위권을 맴돌던 KIA도 재도약을 준비한다. [사진 KIA 타이거즈]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수퍼스타’ 김도영(22)이 돌아온다. 김도영은 2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시작하는 LG 트윈스와의 주말 3연전에 앞서 1군에 복귀한다. 허벅지 부상을 완전히 털어낸 그는 지난 23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2군 경기에서 2루타를 때려내며 실전 점검을 마쳤다. 24일엔 타석에서 투수를 상대하는 라이브 배팅을 소화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김도영의 1군 합류를 예고하며 “일단 다시 다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 초반에는 조심할 필요가 있다”며 “첫 2경기 정도는 선발 라인업에 올리지 않겠다. 대타로 나와 분위기를 익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김도영은 지난달 22일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왼쪽 햄스트링을 다쳤다. 이후 한 달간 치료와 회복에 집중했고, 지난 21일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해도 좋다”는 소견을 받았다.

김도영의 복귀 준비 소식에 KIA 팬들은 흥분했다. 지난 23일 KIA 2군 경기장인 전남 함평 기아챌린저스필드에는 평일 낮인데도 팬 수백 명이 몰렸다. 일부 팬은 경기 장면을 유튜브로 생중계했고, 경기 후에는 ‘미니 팬 사인회’도 열렸다. 이날 김도영이 2루타를 치고 전력 질주하자 팬들이 “살살 뛰어라”라고 외쳤다는 후문이다.

시즌 개막 전까지 ‘절대 1강’으로 꼽힌 KIA는 23일까지 11승13패로 승률(0.458)이 5할에도 못 미쳤다. 그 사이 2023시즌 우승팀 LG가 19승6패(승률 0.760)로 압도적인 선두를 달렸다. 두 팀은 김도영이 빠진 지난 4, 6일에 서울 잠실구장에서 처음 맞붙었다. LG가 두 번 다 이겼다. 광주로 열릴 두 번째 맞대결은 그때와 상황이 조금 다르다. KBO리그 최고 타자 김도영이 KIA 더그아웃을 지킨다.

이 감독은 “김도영 복귀는 선수들이 ‘다시 한번 잘해보자’는 의지를 다지는 계기가 될 거다. 그게 김도영이 팀에 미치는 효과”라며 “우리는 언제든 다시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는 팀”이라고 강조했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53,264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