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최다 2루타 선두 복귀’ 이정후 3출루…샌프란시스코는 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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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워키를 상대로 1회 첫 타석에 2루타를 때려내는 이정후. 로이터=연합뉴스

‘바람의 손자’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정후는 2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 4연전 마지막 경기에 3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2루타 포함 3타수 1안타 2볼넷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하루 전 밀워키를 상대로 3안타를 몰아치며 타격감을 되살린 이정후는 안타와 두 번의 볼넷으로 세 차례 출루하며 ‘출루 머신’이라는 별명에 걸맞은 활약을 선보였다.

이정후는 타율 0.333(96타수 32안타), 3홈런, 16타점, 22득점, 11도루, 출루율 0.398, 장타율 0.583, OPS(장타율+출루율) 0.981을 기록했다. 타율은 내셔널리그 5위에 해당하며 출루율과 장타율은 각각 11위와 6위다. OPS는 7위에 해당한다. 2루타는 시즌 11개째를 기록해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와 함께 이 부분 공동 선두로 다시 올라섰다.

첫 타석부터 2루타를 터뜨리며 기세를 높였다. 0-1로 뒤진 1회말 1사 3루 찬스에서 상대 오른손 선발 토비아스 마이어스가 초구로 던진 시속 93.6마일(약 150.6㎞) 몸쪽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우익선상으로 흐르는 2루타를 때려냈다. 3루 주자 마이크 야스트렘스키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타점도 신고했다. 이정후의 타구는 발사각 19도, 타구 속도 99.6마일(약 160.3㎞)로 빨랫줄처럼 뻗어나가 오른쪽 라인 근처에 떨어진 뒤 원바운드로 펜스를 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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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2루타를 때려낸 뒤 타구 방향을 보며 베이스러닝하는 이정후. AP=연합뉴스

이어진 두 번의 타석은 볼넷을 골라내며 팀플레이에 주력했다. 2-2 동점이던 3회 마이어스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 출루했고, 2-5로 뒤진 5회에도 상대 오른손 불펜 애브너 유리베와 승부하며 또 한 번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랐다. 이정후가 한 경기에서 두 번의 볼넷을 얻은 건 올 시즌 3번째이며 시즌 볼넷은 11개다. 이어진 상황에서 팀 동료 맷 채프먼이 유리베의 시속 100.4마일(161.6㎞) 강속구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으로 연결하며 홈을 밟아 시즌 22득점 째를 기록했다. 6회와 8회는 범타로 물러났다.

샌프란시스코는 4-5로 뒤진 8회말 2점을 뽑아내며 6-5로 역전승을 거뒀다. 타일러 피츠제럴드의 볼넷과 윌머 플로레스의 우전안타로 만든 1사 1,3루 찬스에서 야스트렘스키의 2루수 땅볼 때 3루주자 피츠제럴드가 홈을 밟아 5-5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2사 1,3루 상황에서 아다메스가 높이 띄운 공을 처리하던 밀워키 좌익수 크리스티안 옐리치가 잡다 놓쳐 3루 대주자 크리스티안 코스가 홈을 파고들며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밀워키와의 4연전에서 3승(1패)을 보태며 시즌 전적 17승9패를 기록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치열한 선두 경쟁을 이어갔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17승8패,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는 16승9패를 각각 기록 중이다. 샌프란시스코는 26일 텍사스 레인저스와 홈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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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 채프먼(왼쪽)의 투런 홈런 직후 홈에서 세리머니하는 이정후.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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