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산에서 태어난 기능성, 도시를 누비는 감각 [더 하이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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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친무드의 워크웨어와 아웃도어 활동에서 영감을 받은 몽클레르 컬렉션 2025 여름. 사진 몽클레르
몽클레르는 겨울 패딩만 유명할까. 럭셔리 다운재킷 시장을 대표하는 몽클레르는 이제 기능성을 앞세운 스타일로 사계절을 아우른다. 2025 여름 컬렉션은 이런 변화를 또렷하게 보여준다. 최근 공개한 맨즈 컬렉션은 가볍고 통기성 좋은 기능성과 세련된 디자인을 겸비한 클래식 룩이 주를 이뤘다. 뉴욕 거리를 누비는 도회적 감성은 “산에서 태어나 도시에서 살아간다(Born in the mountains, lives in the city)”는 브랜드의 철학을 잘 드러낸다.

견고한 오버올과 필수 아이템은 가벼우면서도 내구성이 뛰어난 소재로 제작되었다. 사진 몽클레르
혹독한 환경을 견디는 기능성이 기본
이번 컬렉션은 거친 무드의 워크웨어와 아웃도어 활동에서 영감을 받았다. 워크웨어는 원래 노동자들이 입던 작업복을 뜻한다. 멜빵바지를 뜻하는 오버올, 활동성과 수납력에 중심을 둔 워크 재킷, 튼튼하고 질긴 카펜터 팬츠 등이 기본 아이템이다. 몽클레르는 본질적으로 기능성을 최우선에 둔 브랜드다. 처음에는 산악 스포츠용품을 만드는 데서 출발했다. 설립자이자 산악가였던 르네 라미용은 1954년 높은 산지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을 위한 최초의 다운재킷을 만들었다. 이후 거듭된 발전으로 산악가와 스키 선수의 지지를 받으며 브랜드는 명성을 얻었다. 그 뿌리 깊은 헤리티지가 실용성에 충실한 워크웨어를 성공적으로 재해석할 수 있던 비결이다.

금속 스터드 버튼과 이중 여밈지퍼를 적용한 재킷. 사진 몽클레르
여름 컬렉션의 특징은 실용성을 기반으로 한 도시적 감각이다. 단정한 셔츠에 오버올과 재킷을 매칭해 유니폼을 떠올리게 한다. 고급 아이템과 캐주얼 아이템을 섞는 ‘하이로우 믹스(high-low mix)’ 스타일링 전략이다. 화이트·베이지·카키 그린과 같은 뉴트럴 톤과 짙은 데님 블루 색상의 조합은 어떻게 매칭해도 유기적으로 어울린다. 편안한 실루엣과 깔끔한 라인은 활동적이지만 기품 있는 몽클레르 스타일을 드러낸다.

펠트리노 로고로 장식된 프론트 포켓이 특징인 오버올이 이번 시즌 주요 아이템이다. 사진 몽클레르
이번 시즌 가장 눈여겨볼 아이템은 위아래가 하나인 오버올이다. 다운재킷의 정석으로 꼽히는 마야 재킷에서 착안한 제품으로 컬렉션 키워드인 워크 웨어 무드를 가장 잘 담아냈다. 브랜드 상징인 ‘펠트리노(feltrino)’ 로고가 장식된 큼직한 프런트 포켓과 견고한 마감이 시선을 잡아끈다. 재킷의 디테일은 더욱 섬세해졌다. 분리형 후드, 눌러서 여닫을 수 있는 스터드 스냅 버튼, 이중 여밈 지퍼를 적용해 실용적 만족도를 높였다.
소재와 기술은 여름에도 강하다
더운 계절에 입는 만큼 소재도 중요하다. 이번 컬렉션은 가벼우면서도 통기성이 뛰어난 원단에 몽클레르만의 기술력이 더해졌다. 스포츠웨어에서 영감을 받은 데님 아이템은 스트레치 소재를 적용해 신축성이 좋고 움직임이 자유롭다. 초경량 윈드 브레이커와 오버 셔츠는 우수한 발수 기능을 갖춰 갑자기 쏟아지는 여름 소나기에도 탁월함을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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