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5일 서울 종로구 운현궁 인근 인도에 풀또기가 핀 가운데 우산을 쓴 시민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어린이날이자 부처님오신날인 5일 흐리고 때때로 비가 내릴 전망이다. 24절기 중 여름이 시작된다는 '입하'이기도 하지만 기온이 평년보다 3도가량 낮아 아침 저녁으로 서늘하고 낮에도 덥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1.5㎞ 상공에서 하층제트가 우리나라를 통과하면서 수도권과 강원도, 충북, 경북 북부, 경북 남부 동해안을 중심으로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부는 곳이 있다. 하층제트는 대기 하층에서 다량의 수증기와 열을 품고 빠르게 부는 바람이다.

사진 기상청

현재 강원도 동해안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오후 2시를 기해 경북 북부 동해안에도 강풍주의보가 발효된다. 기상청은 이들 지역에 순간 풍속이 초속 20m를 넘는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수도권과 강원도·충청권·경북 북부·경북 남부 동해안에도 순간풍속이 초속 15m 이상인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겠다며 시설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17~23도로 내륙을 중심으로 20도 이상 오를 전망이지만, 5일 비가 내리면서 다시 낮아질 전망이다.

비는 5일 낮 수도권에서 한때 내린 뒤, 오후부터 밤사이 그 밖의 전국에서 가끔 떨어질 전망이다. 6일은 새벽부터 남부지방과 제주도에 때때로 비가 내리고 중부지방도 오후 한때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5~6일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강원·충청 등 중부지방 5㎜ 미만, 경북 5~10㎜, 전라·경남·제주 5~20㎜다.

5일 아침 최저기온은 5~13도, 낮 최고기온은 16~21도로 평년보다 3~4도가량 낮을 전망이다. 서울은 아침 최저 9도, 낮 최고 18도로 예상된다. 그 밖의 중부지방 대부분 지역도 낮 최고기온이 20도를 밑돌 전망이다. 6일도 전국 예상 기온은 비슷한 가운데, 중부지방은 전날보다 2도가량 오를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당분간 일교차가 심하고, 바람도 강하기 때문에 건강과 시설물 관리에 유의하고 야외 활동 시 화재와 산불이 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