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0만명 모인 레이디 가가 브라질 무료콘서트에 폭탄테러 음모 2명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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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가수 레이디 가가가 지난 3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코파카바나 해변에서 열린 무료 메가 콘서트에서 공연하는 모습이 전광판에 표시되고 있다. EPA=연합뉴스

브라질 경찰이 대규모 인파로 가득한 팝스타 콘서트 현장에서 폭탄테러를 시도한 2명을 체포했다고 AP·AFP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우데자네이루 경찰은 이날 성명을 통해 “전날 열린 레이디 가가의 콘서트를 겨냥한 폭탄 공격 계획을 사전에 저지했다”며 “불법 무기 소지 혐의로 2명을 체포하고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브라질 경찰은 피의자들이 미성년자를 포함한 범죄 가담자를 모집한 뒤 사제 폭발물과 화염병 등을 사용해 조직적으로 범행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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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코파카바나 해변에서 열린 레이디 가가의 무료 콘서트에 참석하기 위해 사람들이 모여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핵심 피의자는 히우데그란지두술주(州)에서 붙잡혔다. 폭탄테러 계획은 소셜미디어(SNS)에서 ‘도전’을 제안하는 형식으로 구성됐다고 한다.

피의자들은 SNS를 통해 자해 조장, 폭력적 행위를 포함한 증오 발언, 청소년들의 급진적 성향을 사회적 소속감의 형태로 둔갑시키는 콘텐트 게시 등으로 ‘테러 실행자’를 모으려 했다고 브라질 경찰은 밝혔다.

리우데자네이루 경찰은 이와 함께 레이디 가가 콘서트 행사장 감시 강화를 통해 마약 거래범 2명을 체포하고 아동 음란물 소지자 1명을 확인해 구금했다고 엑스를 통해 덧붙였다.

앞서 레이디 가가의 콘서트가 열린 리우데자네이루 코파카바나 해변에는 200만명 넘는 인파가 몰렸다.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리우데자네이루시 당국은 이번 콘서트로 지역 경제에 6억 헤알(약 1500억원) 상당의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레이디 가가의 8집 앨범 ‘메이헴’(Mayhem) 홍보 투어 중 하나로, 시 당국이 비용을 지원해 열렸다.

리우데자네이루시는 지난해 5월에도 코파카바나 해변에서 마돈나의 무료 콘서트를 개최, 160만명이 모인 바 있다. 시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앞으로도 4년간 매년 5월에 대규모 무료 콘서트를 연다는 계획이다.

레이디 가가의 브라질 공연은 2012년 이후 13년 만이다. 특히 2017년 건강을 이유로 공연을 취소한 적도 있었던 터라 ‘리틀 몬스터’(레이디 가가의 팬을 지칭)들의 기대는 컸고 브라질뿐만 아니라 이들은 남미 전역에서 모여들었다.

가가는 무대에서 “저와 함께 역사를 만들어줘서 고맙다. 브라질 국민들은 내가 빛날 수 있는 이유”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고, 브라질 국기를 형상화한 의상으로 무대에 올라 환호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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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코파카바나 해변에서 열린 레이디 가가의 무료 콘서트에 참석하기 위해 사람들이 모여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번 공연은 레이디 가가에게도 역대 최대 규모였다. 해변에 전광판 수십 개가 설치됐고 당국은 경찰관 5000명을 동원해 치안을 강화했다.

영국 가디언은 콘서트 현장을 ‘가가카바나’라고 표현하며 도심이 화려한 의상을 입은 팬들로 뒤덮여 마치 카니발을 방불케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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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팝스타 레이디 가가가 지난 3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코파카바나 해변에서 열린 콘서트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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