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어린이날 가장 받고싶은 선물 1위…작년엔 현금, 올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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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4일 오전 서울시청광장을 찾은 시민들이 휴일을 즐기고 있다. 장진영 기자/ 20250504

어린이 5명 중 1명은 어린이날 받고 싶은 선물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디지털기기를 꼽았다.

초등교사노조는 어린이날을 맞아 지난달 7일부터 24일까지 초등학생 3~6학년 184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어린이 인식조사 결과를 5일 공개했다. ‘어린이날 가족에게 가장 받고 싶은 선물’을 물었더니 ‘디지털 기기’(19.1%)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17%), ‘반려동물’(16.9%) 뒤를 이었다.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받고 싶은 선물 1위였던 ‘현금 및 상품권’은 올해 조사에서는 4위(11.8%)를 기록했다.

어린이날 가장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가족과 여행가기’(33.6%)가 1위였다. 2위는 ‘갖고 싶던 선물 받기’(29%)였고, ‘자유시간’(10.8%), ‘놀이공원 가기’(10.3%) 순이었다.

‘내가 행복해지려면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라는 질문에는 응답 대상 어린이 중 절반 가량이 ‘화목한 가정’(48.1%)이라고 답했다. 어떤 어른이 되고 싶냐는 질문에는 22.5%가 ‘친절하고 착한 어른’이라고 답변하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는 어른’(20.9%), ‘웃음이 많은 즐거운 어른’(17.4%) 등 답변이 있었다. ‘마음이 힘들 때 누구에게 이야기하느냐’는 질문에는 중복응답 포함 ‘어머니’라고 답한 어린이가 70.5%로 가장 많았다.

주관식으로 부모님에게 가장 듣고 싶은 말을 묻자 “사랑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선생님으로부터 듣고 싶은 말은 “잘했어” “잘한다” 등 칭찬의 말이었다.

학교와 관련해선 41.3%가 ‘친구들과 잘 지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변했다. 가장 바라는 점으로는 ‘서로 존중하고 학교폭력이 없는 학교’(35.1%)를 꼽았다.

사회에 대한 인식 조사에선 ‘전쟁과 범죄 없이 평화롭고 안전하게 사는 것’을 미래의 대한민국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는 답변이 29%로 3년 연속 1위였다. 또 ‘교육의 질을 높이고 모든 아이들이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 ‘차별이나 혐오 없이 모든 사람이 평등하게 대우 받는 것’ 등의 답변이 있었다.

정수경 초등교사노조위원장은 “디지털기기를 가진 초등생들이 많아지면서 현금으로 선물을 받는 것 보다 평소에 사기 힘든 고가의 기기를 선물받고 싶어하는 아이들이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이어 “어린이들이 학교와 가정에서 듣고 싶은 말이 다르다는 것은 아이들도 가정과 학교의 역할 차이를 명확하게 구별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교사는 아이들이 학교에서 마음껏 공부할 수 있도록 교육 전문가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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