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트라이아웃에서 외국인선수 관찰하는 ‘흥국생명 어드바이저’ 김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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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트라이아웃에서 외국인선수들을 지켜보는 김연경 흥국생명 어드바이저. KOVO
20년간의 프로 생활을 마친 ‘배구 여제’ 김연경(37)이 제2의 인생을 열고 있다. 새 출발을 알린 무대는 지난 6일부터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진행되고 있는 V리그 트라이아웃이다.
은퇴 이후 개인적인 시간을 보낸 김연경은 이스탄불로 날아가 흥국생명 어드바이저 자격으로 외국인선수들의 기량을 체크하고 있다. 아직 정식 계약이 이뤄진 상황은 아니지만, 현지에서 요시하라 도모코(55·일본) 신임 감독과 함께 여러 자원을 물색하는 중이다.
지난 시즌 흥국생명의 통합우승을 이끌며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MVP를 모두 석권한 김연경은 은퇴 시점까지도 추후 거취와 관련해선 말을 아꼈다. 그저 “배구와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는 의사만 피력했는데 흥국생명 구단이 김연경에게 비상근 어드바이저를 제안하면서 친정과의 인연이 이어지게 됐다. 이번 트라이아웃은 선수가 아닌 지도자 김연경이 처음으로 발을 내딛는 무대다.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활약한 투트쿠 부르주(26·튀르키예)와의 재계약을 공식화하지 않고 있다. 동행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다른 외국인선수들의 기량을 체크해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는 계획이다. 최근까지 선수로 뛴 김연경의 눈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이유다.
한편 이스탄불 현장에는 김연경처럼 지도자로 새 출발하는 전설들이 여럿 있다. 2018년 은퇴 후 해설위원을 지낸 한유미(43)는 페퍼저축은행 코치로 올 시즌을 맞이한다. 또, 지난해 현역 유니폼을 벗은 뒤 마이크를 잡았던 박철우(40)도 우리카드 코치 자격으로 외국인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지난해 몽골에서 선수들을 가르쳤던 이선규(44)는 남자부가 아닌 여자부 현대건설 코치로 돌아와 이번 트라이아웃을 함께하고 있다.
프로배구 새 시즌 판도를 좌우할 트라이아웃에는 구단의 평가와 신체 측정 및 메디컬 테스트를 거친 남녀 각각 30명과 34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8일까지 연습경기를 치른 뒤 9일 구단의 선택을 받는다. 남자부 신규 선수 연봉은 40만달러, 2년차 이상은 55만달러다. 여자부 1년차 선수는 25만달러를 받고, 2년차부터 30만달러를 수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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