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민의힘 내부, 지도부 직격 "지지율 논할 거면 이재명 영입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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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이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당의 김문수 대선 후보 선출 취소와 한덕수 후보 재선출 절차 착수 조치와 관련한 규탄 및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부산 사하을)은 10일 당 지도부를 향해 "지지율 가지고 논할 것 같았으면 차라리 지지율 제일 높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영입하라"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이날 '한덕수 후보 사퇴 촉구' 긴급 기자회견을 연 뒤 가진 질의응답에서 이같이 답했다.
조 의원은 전날 밤 당 비상대책위원회가 김문수 후보의 대선 후보 자격을 박탈한 것과 관련해 "당에서 1~3차에 걸쳐 어렵사리 뽑은 후보 (자격을 박탈했다)"며 "절차적 민주주의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행위다. 마치 12·3 비상계엄과 흡사한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당 지도부가 이날 오전 3시부터 4시까지 1시간 동안 후보 등록 신청을 받고 한덕수 후보를 국민의힘에 입당시킨 것에 대해서는 "왜 하필이면 한덕수냐. 한덕수 후보가 김문수 후보보다 지지율이 월등히 높은 게 아니지 않으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양질의 좋은 후보를 선택한다면 이해되지만, 비상계엄으로 인해 수사대상에 올라있는 분을 왜 하필이면"이라면서 "그럼 경선은 왜 했냐. 왜 경선했는지에 대해 지도부가 답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조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오늘 새벽 국민의힘 비대위는 국민과 당원, 민주적 선택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사상 초유의 쿠데타를 자행했다"며 "정당한 경선을 통해 선출된 김문수 후보의 자격을 일방적으로 박탈하고 경선에 참여조차 하지 않은 무소속 한덕수 후보를 기습적으로 공천하는 폭거를 자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명백한 정당 민주주의의 파괴이자 수십만 당원과 국민을 기만하는 대국민 사기극"이라며 "당 지도부는 모든 민주적 절차 무시하고 단 한 번의 TV토론이나 검증 없이 경선에 참여조차 하지 않은 무소속 후보를 비대위 공천하는 초법적 결정을 내렸다. 이는 당원과 국민의 선택을 짓밟는 배신이자 정당 민주주의의 사망선고"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는 사실상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선거 돕는 해당 행위"라며 "명분과 민주적 절차 없는 후보 교체는 당헌·당규 위반이며 우리 당 정당성과 신뢰 심각하게 훼손하는 중대한 위반"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사태는 파면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위헌적·위법적 비상계엄으로 촉발된 조기 대선이지만, 당은 진실한 사과 대신 당권유지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비상계엄에서 벗어나지 못한 한덕수 후보를 친윤계 유리한 허수아비 후보 내세운 건 당의 자해행위"라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어떠한 공식절차도 없이 강행된 이번 교체는 결코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며 한덕수 후보와 비대위를 포함한 당 지도부의 즉각 사퇴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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