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러 파병 경험 과시한 김정은…드론 대비 ‘길리슈트’ 훈련 시찰

본문

17472396032049.jpg

13일 전술종합훈련을 시찰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수행원이 핵가방으로 의심되는 검은색 가방(원 안)을 들고 있다. [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드론 공격에 대비하는 ‘길리슈트(수풀로 뒤덮인 위장복)’ 차림 특수부대원들의 훈련을 시찰하면서 ‘전쟁준비 완성’을 강조했다. 러시아 파병으로 체득한 현대전의 경험을 본격적으로 실전에 적용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14일 노동신문 등 북한 관영매체에 따르면 김정은은 전날 북한군 수도방어군단 제60훈련소에서 만능대대 기준 돌파를 위한 특수작전 구분대들의 전술종합훈련 등을 참관했다. 만능대대란 우수 부대에 수여되는 북한식 칭호로 보인다.

매체는 김정은이 “우리 혁명무력이 맡고 있는 가장 중요한 전선은 반제계급전선이고 가장 사활적인 임무는 전쟁준비 완성”이라고 전했다. 반제계급전선이란 용어를 쓴 건 ‘미국제국주의’에 맞서 러시아와 연합 전선을 형성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사진을 통해 저격병이 길리슈트를 입은 모습 등을 공개한 건 파병을 통해 습득한 대드론전 능력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은폐 기술이 길리슈트에 적용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정은을 수행하는 남성이 검은색 가방을 들고 있는 모습도 포착됐다. 핵무기 발사 암호 등을 담은 이른바 ‘핵 가방’처럼 보이는 가방을 노출한 건 전술핵 선제 사용 능력 등을 과시하려는 의도적 연출로 보인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52,935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