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두 세력의 쟁탈’ 십계명의 비밀을 밝혀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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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출간된 『두 세력의 쟁탈』은 오늘의 분열된 시대와 맞닿은 구약의 갈등 구조를 되짚는다.

작가는 BC 400년경 시작된 에스라·느헤미야 개혁과 신약까지 이어진 그에 대한 반박을 바탕으로 성경 속에서 끊임없이 충돌했던 두 세력의 흐름을 추적한다. 당시 유다는 바리새인과 사두개인으로 나뉘어 종교적으로 양분되었고, 책 제목처럼 사사건건 물러서지 않는 대립을 거듭했다. 예수께서 이들을 책망하신 데서 기독교가 시작되었으며, 이 책은 계명과 역사의 근원을 밝히는 성경 재해석을 통해 진실을 알고자 하는 이들에게 새로운 시선을 제시한다.

성경에 존재하는 ‘두 가지 십계명’

‘십계명’하면 대부분 하나의 계명을 떠올리지만, 성경 안에는 실제로 ‘두 가지 십계명’이 존재한다.

『 두 세력의 쟁탈』은 구약의 개혁 세력과 정통 세력이 각기 다른 계명을 중심으로 대립하며, 이 긴장과 충돌이 신약 시대 예수의 책망으로 이어졌다는 성경의 흐름을 짚어가는 책이다. 에스라와 느헤미야의 개혁은 율법 실천을 강화하는 강경한 흐름이었고, 이는 이방인과의 통혼 금지, 안식일 규례, 십일조 시행 등 실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

저자는 ‘두 번째 십계명’(출애굽기 34장)을 중심으로 성경 본문을 하나하나 분석해 가며, 우리가 알던 성경 해석이 놓치고 있었던 본질을 파고든다. 그 결과, 십계명의 해석이 단일하지 않으며, 예수의 메시지도 바로 이 대립에서 비롯되었다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출애굽기, 신명기, 느헤미야 역사 속에서 드러나는 계명의 본질

이 책의 핵심은 단순한 역사 해설이 아니다. 저자는 한글 성경과 영어 성경의 표현 차이, 공신력 있는 성경 사전의 정의까지 종합하여 계명의 의미를 새롭게 정리하였다. 특히 에스라·느헤미야의 개혁에서 등장하는 ‘계명’이 우리가 알고 있던 첫 번째 십계명이 아닌 ‘두 번째 십계명’이라는 점은 의미 있는 반전을 던진다.

‘왜 예수는 바리새인과 서기관을 책망했는가?’, ‘출애굽기의 계명과 신명기의 계명은 어떻게 다른가?’, ‘기독교가 말하는 계명의 기준은 어디에서 출발하는가?’ 이 책은 이러한 질문들을 조목조목 짚으며, 독자가 성경을 새롭게 읽도록 돕는다. 기독교 신자든, 성경을 연구하는 이든, 그 누구에게도 의미 있는 사유의 여지를 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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