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팩플] SKT ‘고객신뢰 위원회’ 출범...내일부터 경로당도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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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심(USIM‧가입자 식별 모듈) 해킹 사고의 여파가 계속되는 가운데 SK텔레콤(SKT)이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고객신뢰 위원회’를 출범한다. 직원들이 도서산간을 직접 찾아 유심 교체 등을 지원하는 ‘찾아가는 서비스’도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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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한 SKT 매장에 유심보호서비스 관련 안내문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무슨 일이야

SKT는 외부 전문가 5명으로 구성된 ‘고객신뢰 위원회’(신뢰위)를 지난 16일 발족하고, 첫 회의를 진행했다고 18일 밝혔다. 독립 기구인 신뢰위는 고객의 이야기를 듣고 SKT가 마련한 고객 신뢰 향상 방안을 검증하고,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게 자문하는 활동을 한다. 활동 기간은 2년이다. 앞서 지난 8일 유영상 SKT 대표는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SKT 관련 청문회에서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한 위원회를 만들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고객신뢰 위원회 구성은

위원장은 안완기 전 한국생산성본부 회장(현 한국공학대 석좌교수)이 맡았다. 신종원 전 소비자분쟁조정위원장, 손정혜 법무법인 혜명 변호사,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 김채연 고려대 심리학부 교수 등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신뢰위는 지난 16일 위원장을 선임하고, 위원회의 역할, 운영 방식, 향후 일정 등을 논의했다. SKT 측은 “앞으로 위원회는 매 격주로 개최되며, 수시 회의를 열어 신속한 실행이 필요한 조치들에 대해 자문할 예정”이라며 “기존 회사 내부 조직인 고객가치혁신실을 위원회 간사 조직으로 배치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위약금 문제도 해당 위원회에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홍승태 SKT 고객가치혁신실장은 “현재 위약금 부분에서 신뢰위의 역할을 말하기 어렵지만, 고객의 시각을 반영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SKT의 추가 조치는

①고객가치혁신TF 신설: 위원회와 별개로 내부조직인 고객가치혁신TF도 신설됐다. 지난 12일 신설된 이 조직은 고객 보호, 정보 보안 등의 영역에서 다양한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중장기 고객가치 향상 방안도 함께 검토한다. 신뢰위에서는 고객가치혁신TF에서 마련한 방안을 고객 관점에서 검증하고 개선 사항을 권고하는 활동을 한다는 게 SKT측 설명이다.

②‘찾아가는 서비스’ 시행: SKT는 19일부터 다음달 말까지 T월드 매장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전국 도서벽지 100여 개 지역 300여 곳을 찾아가기로 했다. SKT 직원이 직접 도서 벽지 노령층을 중심으로 유심보호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유심 교체 및 재설정 솔루션도 제공할 예정이다. 다음달 말부터 연말까지는 거동이 불편한 고령자와 장애인 등 이동 취약계층을 찾아가 유심 교체 및 재설정 방문 서비스를 시행한다. 임봉호 SKT MNO사업부장은 “티월드 매장이 없는 곳을 중심으로 선정해 지방자치단체 홈페이지에 정보를 올리고, 현수막 설치와 스마트 방송 등을 통해 사전에 안내해 서비스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더 알면 좋은 것

SKT에 따르면 18일 자정 기준 유심을 교체한 고객 수는 210만 명, 잔여 예약 고객 수는 669만 명이다. 임봉호 부장은 “다음주까지 유심 재설정을 포함해 전체 예약자분들에게 안내를 다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SKT는 서버에서 추가 악성코드들이 발견돼 논란이 인 바 있다. 이에 대해 SKT 측은 “추가 악성코드와 관련해서는 정부 발표가 곧 있을 것”이라며 “현재까지 파악한 바로는 유심 불법 복제로 인한 피해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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