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3400명 태우고 서산서 대만으로 출발…서해안 크루즈 시대 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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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시 대산항에서 국제 크루즈선이 출항한다. 전북은 새만금에 크루즈 부두를 만들고 있다. 제주와 부산·여수 등 남해에 이어 서해에서도 국제 크루즈가 활성화하는 분위기다.

서산 대산항에서 지난해 5월 출항한 국제크루즈선. 중앙포토
서산 대산항서 19일 출발
서산시에 따르면 국제 크루즈선 코스타세레나호가 승객 2304명, 승무원 1100명 등 3404명을 태우고 19일 오후 8시 대만 기륭항으로 출항한다.
코스타세레나호(11만 4000t)는 이탈리아 제노바에 본사를 둔 유럽 크루즈 기업 '코스타 크루즈' 선박이다. 길이 290m, 전폭 35m에 달하는 국제 크루즈선으로, 대극장·디스코장·수영장·레스토랑·헬스장·면세점 등 다양한 시설을 갖췄다. 앞서 서산시와 롯데관광개발은 2023년 10월과 지난해 6월 잇따라 ‘크루즈 전세선 운항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지난해 5월에도 대산항에서 국제 크루즈가 출항했다.
이번 크루즈 선박은 이날 오후 1시 대산항에 입항할 예정이다. 19일 출항한 뒤 25일까지 6박 7일 동안 대만 기륭과 일본 나가사키를 거쳐 부산항에 도착할 계획이다. 대만에서 1박 2일간 체류하며, 주·야간 관광을 모두 즐길 수 있는 ‘크루즈 오버나잇’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기항지 관광은 선택 사항이며, 대만의 타이베이 101 전망대와 야시장, 일본 나가사키 평화공원과 글로버 가든 등 유명 관광지를 방문할 수 있다.

서산시와 롯데관광은 2023년 6월 국제 크루즈 운향협약을 체결했다. 중앙포토
이날 전세버스로 전국 각지에서 모인 관광객은 삼길포항에서 휴식을 취한 후 오후 2시부터 순차적으로 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출국 수속을 밟는다. 서산시는 출국하는 관광객 안전과 편의를 위해 국제여객터미널 정문 앞에 쉼터를 조성했다. 출국 대기 동안 농특산물과 관광 홍보 부스를 운영한다. 또 서산시 주요 관광지와 축제 등 다양한 정보가 담긴 홍보물도 배부될 예정이다. 코스타세레나호 외국인 승무원을 대상으로 서산한우목장길과 해미읍성 시티투어도 준비했다. 코스타세레나호에는 서산지역 업체가 만든 김치 500㎏이 실려, 승객 등에 제공된다.
서산시는 지역 특색이 담긴 문화자원을 활용한 공연 콘텐트 제작, 외국 선사 초청 팸투어, 관광상품 개발 등을 통해 국제크루즈를 계속 유치할 계획이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지난해 국제 크루즈선 취항으로 서산은 대한민국 7대 크루즈 기항지로 선정됐다”며“올해 두 번째 취항으로 국제 관광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적인 초호화 탐험 크루즈 '시닉 이클립스 Ⅱ(SCENIC ECLIPSE Ⅱ·2만2000t)'호가 지난 4월 25일 오전 제주항에 입항해 승객 하선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만금에 크루즈 전용 부두 건설중
이런 가운데 전북자치도도 새만금을 대한민국 8대 크루즈 기항지로 만드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도는 새만금 크루즈 발전방향을 구체화하고, 포트세일 등 투자유치 관련 계획을 반영한 ‘새만금 신항만 크루즈 활성화 및 기반시설 조성을 위한 연구용역’에 나섰다. 이는 새만금개발청이 새만금권역 크루즈선 기항지 확보전략, 크루즈산업 육성 관련 중장기 발전 전략 기본구상 제시를 위한 용역을 지난해 9월 마무린 것에 따른 후속 조치다. 이와 관련, 새만금개발청은 새만금에 크루즈 전용 부두를 내년에 준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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