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짝꿍 바꾼 신유빈, 세계선수권 여자복식 동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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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나(왼쪽)와 처음 짝을 이뤄 출전한 탁구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복식 4강전에서 소피아-쇠츠 조를 상대하는 신유빈. 여자복식과 혼합복식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신화=연합뉴스]

한국 여자 탁구 ‘에이스’ 신유빈(21·대한항공)이 새 파트너 유한나(23·포스코인터내셔널)와 함께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선수권 여자복식 동메달을 수확했다. 세계선수권 입상으로 내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전망도 환하게 밝혔다.

신유빈-유한나 조는 25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루사일스포츠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여자복식 준결승전에서 폴카노바 소피아(31·오스트리아)-베르나데트 쇠츠(30·루마니아) 조에 2-3(5-11, 11-8, 8-11, 11-9, 9-11)으로 졌다. 3~4위전을 치르지 않는 대회 규정에 따라 동메달을 차지했다.

세계선수권은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과 달리 다른 국적 선수와도 복식조를 구성할 수 있다. 소피아-쇠츠 조는 오랫동안 손발을 맞추며 유럽선수권까지 제패한 여자복식의 강호다. 이들과 달리, 신유빈-유한나 조는 호흡을 맞춘 지 석 달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한 게임씩 주고받은 끝에 승부는 마지막 5게임까지 이어졌고, 9-10으로 뒤진 상황에서 유한나의 리시브가 탁구대를 벗어나면서 아쉽게 졌다.

신유빈은 오랫동안 전지희(33)와 복식 조를 이뤄 활약했다. 신유빈-전지희 조는 2023년 세계선수권 은메달과 같은 해 열린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정점을 찍었다. 전지희가 지난해 11월 국가대표를 은퇴하면서 새 파트너를 찾아 나선 신유빈은 2018년 아시아주니어선수권 여자복식 우승을 합작했던 유한나와 손발을 맞추게 됐다. 신유빈-유한나 조는 지난 3월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스타 컨텐더 준우승으로 가능성을 예고했고, 이번 세계선수권 4강 진출로 앞으로의 기대감을 높였다.

경기 직후 신유빈은 “앞선 8강전과 달리 오늘 경기는 약간의 답답함이 있었다. 아무래도 호흡을 맞춘 지 오래되지 않아서 생긴 부분이라고 본다”며 “그래도 기술적인 측면에선 우리가 할 수 있는 내용은 다 보여줬다. 앞으로 부족함을 잘 채워가면서 경험을 쌓는다면 더 좋은 성과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유빈은 임종훈(28·한국거래소)과 호흡을 맞춘 혼합복식에서도 동메달을 따냈다. 한국은 여자복식과 혼합복식의 동메달 2개로 이번 세계선수권을 마쳤다. 동메달 2개를 목에 건 신유빈은 1993년 예테보리 세계선수권 여자단식 금메달과 혼합복식 은메달을 따낸 현정화(56)에 이어 세계선수권 개인전에서 2개 이상의 메달을 수확한 여자 선수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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