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콜롬비아 대선주자, 유세 중 피격 중태…"총기 소지한 15세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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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겔 우리베 투르바이 상원의원이 지난달 14일(현지시간)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이 추진한 정부 노동 개혁 국민투표에 대한 상원의 부결 투표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콜롬비아 내년 대선 출마를 선언한 보수 성향의 야권 대선주자인 미겔 우리베 투르바이(39) 상원의원이 7일(현지시간) 유세 도중 총격을 당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현지언론은 중도민주당 소속 우리베 투르바이 의원은 이날 오후 수도 보고타 시내의 한 공원에서 연설하던 중 총탄에 맞았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현재 중태라고 전했다.

AFP 통신은 그가 머리에 두 발, 무릎에 한 발씩 총 세 발의 총탄에 맞았다고 보도했다. 총알은 그의 뒤에서 날아왔다. 사건 현장에서는 총기를 소지한 15세 미성년자가 체포됐다. 콜롬비아 정부는 사건 관련자 전원을 검거하기 위해 현상금을 내걸었다.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은 SNS에 "생명을 존중하라. 이것은 넘지 말아야 할 선”이라며 “폭력사태에 절대적으로, 단호하게 반대한다”고 밝혔다. 철저한 조사도 촉구했다. 페트로 대통령은 이번 사건의 심각성을 이유로 예정돼 있던 프랑스 방문 일정을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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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간) 콜롬비아 상원의원이자 대선 후보인 미겔 우리베 투르바이가 선거 유세 도중 총에 맞아 치료를 받고 있는 산타페 병원 밖에서 시민들의 테러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AP=연합뉴스

콜롬비아는 내년 5월 31일 대선을 앞두고 있다. 우리베 의원은 지난 3월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의 모친인 디아나 투르바이는 1990년대 콜롬비아의 악명 높은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가 이끄는 마약 카르텔에 의해 납치돼 살해당한 기자로도 잘 알려져 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도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국은 표현 가능한 가장 강력한 용어로 이번 암살 미수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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