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이들은 역시 할머니ㆍ할아버지 손에 크더라…서울시 분석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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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특히 영유아의 주요 양육자는 역시 조부모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가 ‘서울형 아이돌봄비’ 사업의 돌봄비 지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다. 서울시가 2023년 9월 시작한 ‘서울형 아이돌봄비’는 2세 영아(24개월~36개월) 손자녀를 돌보는 조부모(육아조력자) 등 4촌 이내 친인척에게 월 30만원의 돌봄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아이돌봄비는 부모가 직접 아이를 돌보기 어려운 중위소득 150% 이하 가정에 지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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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손자들을 돌보는 할머니의 모습. 사진 서울시

육아 조력자의 71.4%가 60대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5월말 기준 친인척형활동인원은 총 5259명이었다. 서울시에 거주하는 2세아(총 3만9102명) 8명 중 1명꼴로 ‘서울형 아이돌봄비’를 신청한 셈이다. 돌봄 수행 당사자는 조부모의 비율이 95.8%(5038명)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조부모 중에서는 외조부모(2999명ㆍ57%)가 친조부모(2039명ㆍ38.8%)보다 조금 더 많았다. 이외에도 이모(부)ㆍ외삼촌ㆍ외숙모(141명ㆍ2.7%), 고모(부)ㆍ삼촌(42명ㆍ0.8%) 등의 친인척이 돌봄 활동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계보다는 모계 친인척들이 육아에 더 적극적으로 관여하는 셈이다.
육아 조력자의 성별은 대부분 여성(4767명ㆍ90.6%)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60대(3757명ㆍ71.4%), 70대(738명ㆍ14%), 50대(552명ㆍ10.5%) 순으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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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민 기자

한편 서울시와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서울형 아이돌봄비 지원사업’ 시행 2주년을 맞아 최근 ‘서울형 아이돌봄비 사진 및 수기 공모전’을 개최했다. 공모전에는 손주를 돌보면서 느끼는 조부모들의 기쁨과, 나 대신 내 자식을 돌봐주는 부모님에 대한 미안함과 감사를 담은 이야기들이 쏟아졌다. 서울시는 또 손주를 돌보는 조부모를 위한 ‘서울형 아이돌봄비힐링데이’를 오는 14일 연다. 힐링데이에는 앞서 사진 및 수기 공모전에서 선정된 수상자와 가족 35명이 참여한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시행 2주년을 맞는 서울형 아이돌봄비 지원사업은 손주를 돌보느라 애쓰는 조부모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 양육가정의 자녀돌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시작된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서울시는 건강하고 행복한 양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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