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속보]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첫 고위직 낙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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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점검 2차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의 사표를 수리했다. 오 수석은 이재명 정부 들어 고위공직자 가운데 첫 낙마 사례가 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감안해 오 수석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오 수석은 이 대통령과는 사법연수원 동기(18기)이자 검찰 특수통 출신 인사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오 수석 인선을 발표하면서 “특히 이 대통령의 검찰개혁 철학을 깊이 이해하는 인사로, 검찰개혁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오 수석은 지난 8일 임명된 과거 검사장 재직 시절 아내의 부동산을 차명으로 관리하고, 이를 공직자 재산 공개 대상에서 누락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또 2007년 부장검사 재직 당시 A씨가 오 수석의 부탁을 받고 부동산을 담보로 저축은행으로부터 10억원대 대출을 받고, 대출 상환 과정에서 문제가 불거지자 해당 저축은행 사주가 일부 금액을 대신 상환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돼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닷새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이재명 정부 첫 고위직 낙마 사례로 남게 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오 수석이 이전에도 사의를 표명한 적이 있고 이 대통령이 이를 반려한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어젯밤 사의가 전달된 게 맞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한 번에 사의를 수용한 것이 맞느냐’는 거듭된 질문엔 “어젯밤에 사의를 표명했고, (오 수석) 본인이 여러 가지로 국정에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는 의사를 존중해서 받아들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수석의 차명 부동산 관리 등의 논란을 사전에 인지했는지에 대해선 “여러 가지 논란이 부담을 줄 것이 우려돼 (오 수석이) 사의를 표명했고 그것을 사후적으로 저희가 받아들이는 것으로 정리됐다”고만 답했다.

이 관계자는 다음 민정수석 후보자 인선 기준과 관련해선 “저희가 가진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적 기용 원칙”이라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 기대감이 워낙 커서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설명했다.

새로 마련한 인사 검증 기준이 있는지에 대해선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한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 부분에서 크게 달라지진 않을 것”이라며 “여러 가지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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