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김광현, 2027년까지 'SSG 원클럽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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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간판 왼손 투수 김광현(36)이 2027년까지 SSG 랜더스 유니폼을 입는다. 사실상 "SSG에서 은퇴한다"는 선언이나 다름없다.

SSG와 2027년까지 연장 계약한 투수 김광현. 사진 SSG 랜더스
SSG는 13일 "김광현과 계약기간 2년 총액 36억원(연봉 30억원·옵션 6억원)에 다년 계약을 했다"고 발표했다. 김광현은 2007년 SSG의 전신 SK 와이번스에 1차 지명으로 입단한 뒤 KBO리그에선 한 번도 팀을 옮긴 적이 없는 '원클럽맨'이다.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소속으로 뛴 2년(2020~2021년)을 제외하면, 올해까지 무려 17시즌째 SSG 소속으로 뛰고 있다.
김광현은 올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데, SSG가 한 발 빠른 2년 연장 계약으로 간판 프랜차이즈 투수를 붙잡았다. 김광현은 2027년 이후에도 선수 생활을 이어가겠다는 의지가 강해 또 한 번의 다년 계약이 성사될 수도 있다.
SSG 구단은 "FA 자격 취득을 앞두고 있던 김광현이 구단과 공감대를 형성해 시즌 중 계약을 완료했다"며 "이번 계약에는 KBO리그 통산 200승 달성을 향한 김광현의 의지와 이를 지원하려는 구단의 장기적인 구상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SSG와 2027년까지 연장 계약한 투수 김광현. 사진 SSG 랜더스
김광현은 13일까지 KBO리그 통산 400경기에 등판해 174승 104패, 2홀드, 평균자책점 3.35를 기록하고 있다. 2027년까지 26승 이상을 거둬 통산 200승을 넘기는 게 김광현의 1차 목표다. 구단과 김광현은 이후 다시 새 계약서를 쓰고 2028년 새 홈구장(청라돔) 시대를 함께 여는 그림도 그리고 있다.
김광현은 "2007년 입단했을 때와 미국에서 돌아온 뒤에도 200승은 늘 상징적인 목표였다. 그 긴장감을 유지하고자 2년이라는 기간을 설정했고, 그 안에 목표를 이루기 위해 나 자신을 더욱 채찍질하겠다"며 "이후 나의 가치를 다시 구단과 함께 평가하고 싶다"고 의지를 보였다.
SSG 구단은 "당연히 우리 구단은 2028년 청라돔 시대의 시작을 김광현과 함께하고자 한다"며 "김광현이 2년간 부담 없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해 200승을 채우고 재계약하는 모습을 구상하고 있다"고 공언했다.

SSG와 2027년까지 연장 계약한 투수 김광현. 사진 SSG 랜더스
김광현과 SSG의 다년 계약은 이번이 세 번째다. 그는 2017년 FA 자격으로 4년 총액 85억원에 첫 번째 사인을 했고, 계약 마지막해인 2020년 MLB에 진출해 실제로는 70억원을 수령했다. 또 2022년 KBO리그로 복귀하면서 4년 총액 151억원에 비(非) FA 다년 계약을 했다. 이어 이날 2년 연장 계약을 발표하면서 사실상 "인천에서 은퇴하겠다"는 의지를 공고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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