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여름에도 배앓이 걱정 없는 서울 수돗물 '아리수'의 비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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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오는 10월 15일까지 ‘2025년 여름철 아리수 종합대책’을 시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서울시, '아리수 종합대책' 시행
폭염과 집중호우에 대비해 소형생물 유입 차단, 수질ㆍ시설 점검, 취약계층 보호 등 분야를 집중 관리해 여름철에도 안심하고 아리수를 마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서울 똑도아리수정수센터의 전경. 서울시는 늘어나는 수돗물 수요에 대응해 2043년까지 고도정수처리 시설 용량을 현재 하루 최대 380만t(톤)에서 415만t까지 확충할 계획이다. 참고로 서울시민 한 명당 평균 하루 301L의 아리수를 공급(2023년 기준)받고, 이중 288L를 사용한다. [연합뉴스]
서울아리수본부는 먼저 정수처리 전 과정의 관리 수준을 높인다. 유충(깔따구) 같은 소형생물의 발생과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수돗물의 원료가 되는 원수부터 정수, 배수지까지 연중 365일 모니터링하고, 공정별로 맞춤형 대응을 강화한다.
그에 더해 살균력이 뛰어난 오존의 주입 강도를 높인다. 여과지와 활성탄지의 역세척 주기를 2~5일로 줄여 세척을 강화한다. 또 모든 정수센터의 방충시설 점검을 마무리해 소형생물 유입을 철저히 차단한다는 목표다.
온난화 등 기후 변화로 인한 수돗물 수질 변화도 세밀하게 감시한다. 폭염과 가뭄이 지속하면 수온 상승과 유량 감소로 녹조 등 조류가 늘어나는 게 일반적이다. 그에 대비해 아리수본부는 현재 조류경보제와 자체 맛ㆍ냄새물질경보제를 운영 중이다.
또 여름철 집중호우에 따른 원수 수질 변화에 대비, 모든 정수처리 시설에 대한 점검을 이미 완료했다. 서울아리수본부 측은 “집중호우 시에도 정수 약품의 최적 주입이 이뤄지도록 24시간 비상 근무체계를 유지하는 동시에 주·야간 현장 순찰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21년·2024년 고농도 조류 발생 때도 냄새 민원 0건
한편 서울시는 한강 상수원에서 고농도의 조류가 발생해도 6개 정수 센터에 완비된 고도정수처리 시설을 통해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 실제 지난 2021년 한강, 2024년 팔당호 조류경보 발령 당시에도 냄새 관련 민원 없이 안정적으로 수돗물을 공급한 바 있다.

서울물연구원에서 연구원들이 수돗물 수질 등을 연구하고 있다. [사진 서울시]
아리수본부는 취수장과 정수장, 상수도 공사 현장에 대한 안전 점검도 병행하고 있다. 아리수본부는 최근 외부전문가 등과 함께 총 489개소의 시설을 점검, 316건의 위험 요소를 발견하고 관련 조치를 마무리했다.
폭염에 대비한 시민 보호 대책도 함께 추진한다. 폭염 취약계층에 '병입 아리수'를 우선 공급하기 위한 준비를 해두는 일이 대표적이다. 현재 영등포아리수정수센터와 수도사업소에 20만병의 병입 아리수가 비축돼 있다. 이를 포함 아리수본부는 오는 9월까지 총 30만병의 아리수를 지원할 계획이다.
참고로 지난해에는 무더위 쉼터와 쪽방촌 등에 27만2000여 병(350㎖)을 지원했다. 그에 더해 단수 피해가 발생한 경기도 이천, 인천 서구, 충남 태안ㆍ당진 등에 2ℓ 병물 아리수 5만 병을 긴급 지원한 바 있다.
서울아리수본부 이회승 본부장은 “폭염과 집중호우에도 아리수의 품질과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며 “시민들이 안심하고 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대응체계를 꼼꼼히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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