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건희 특검보 4인방 임시 사무실서 첫 회의… “막중한 책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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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의혹 관련 사건을 맡은 민중기 특별검사가 지난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뉴스1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의 특별검사보로 검사 출신 김형근(사법연수원 29기), 박상진(29기), 오정희(30기) 변호사와 판사 출신 문홍주(31기) 변호사가 임명됐다. 민 특검과 4명의 특검보는 18일 오전 서울 서초동 모처에 임시 사무실을 꾸리고 첫 지휘부 회의를 한다.

앞서 민 특검은 지난 15일 내란 특검과 순직해병 특검 등 세 특검 중 가장 먼저 특검보 후보 8명을 추천했고, 이재명 대통령은 이 중 4명을 최종 낙점해 지난 17일 자로 임명했다. 특검보는 특검 지휘·감독에 따라 파견 검사들을 이끌고 각각 수사와 재판(공소유지) 전반을 지휘하는 역할을 맡는다. 보수와 대우는 검사장급이다.

4명의 특검보는 취재진에게 임명 공식 소감이라는 제목으로 “특검보를 맡게 된 것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이번 사건이 지닌 공적 의미와 국민적 관심의 무게를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며 “정치적 고려나 외부 압력에 흔들림 없이 법률가로서의 소명과 직무의 독립성을 지켜 공정하고 투명하며 철저한 수사로 답하겠다”고 밝혔다.

임명 직후 모인 김건희 특검 지휘부의 첫 회의 안건은 특검보 역할 분담과 수사팀 구성이다. 특검법에 따라 공보 및 대변인 역할을 맡을 특검보를 선정하고 이외 검찰, 경찰, 공무원 등 각 특검보가 원하는 수사팀 파견 희망 인원을 파악해 대검찰청과 경찰청 및 각 정부 부처와 협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 수사팀은 기존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해온 검경 수사 인력을 파견받아 연속성 있게 특검을 운영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사건은 지난해 10월 서울중앙지검이 불기소 결정한 데 따른 고발인 항고를 서울고검이 받아들여 직접 수사하고 있다. 명태균 의혹 수사는 서울중앙지검, 건진법사 의혹은 서울남부지검이 수사 중이다. 서울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 수사를 맡은 경기남부경찰청에서도 수사관 파견이 예상된다.

민 특검은 전날 특검 지원단장으로 홍지항 전 인천지검 부천지청 총무과장(검찰 부이사관)을 임명했다. 지원단은 특검팀 내 행정 사무와 지원 실무를 맡으며 단장은 내부 살림을 총괄하는 역할을 한다.

특검팀 사무실은 서울 광화문 KT웨스트 빌딩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리모델링 이후 공간이 비어있어 사무 여건 마련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가 사용을 승인하면 동시에 업무에 필요한 가구와 사무용품, 집기 등을 준비해 입주할 예정이다. 특검팀은 수사 준비 기간(민 특검 임명 후 20일) 동안 서초동 공유오피스를 임시 사무실로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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