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김민석 총리후보자 中 칭화대 석사논문 “도북자” 표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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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총리 후보자 칭화대 석사학위 논문 서지사항.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지난 2010년 중국 칭화대학에서 취득한 석사학위 논문에서 북한이탈주민을 ‘도북자(逃北者)’와 ‘반도자(叛逃者)’로 표현해 논란이 일고 있다.
김 후보자의 논문 제목은 ‘조선도북자재중국적법률지위(朝鮮逃北者在中國的法律地位)’로 탈북자의 중국 내 법적 지위를 살폈다. 논문 키워드에서도 탈북자가 아닌 ‘도북자’와 함께 난민, 난민협정, 난민 지위와 보호,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을 열거했다.
논문 뒷부분의 ‘감사의 글’에서는 “배반하고 도주한 사람”이라는 뜻의 ‘북조선반도자’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반도자’는 지난 1997년 황장엽 전 북한 최고인민회의 의장이 베이징 한국 대사관으로 망명하자 북한이 ‘변절자’와 함께 사용했던 용어다.
중국 당국은 탈북자의 난민 지위를 인정하지 않지만 용어는 ‘도북자’ 나 ‘반도자’ 보다 탈북자로 부른다. 지난해 1월 24일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에 이른바 ‘탈북자’는 존재하지 않는다”라며 “경제적 이유로 불법 입국한 자는 난민이 아니다”라고 표현했다.
한편, 김 후보자가 지난 19일 페이스북에 공개한 중국 출입국 기록에 일부 오류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09년 8월 16일 이용했다고 밝힌 중국남방항공 CZ314 편명은 칭화대가 있는 베이징이 아닌 인천발 상하이행 항공편이다. 또 2010년 6월 13일 출국할 때 이용했다고 한 남방항공 CZ126, CZ125편은 한국을 출발한 국제선이 아닌 상하이 훙차오에서 구이저우성 구이양을 오가는 중국 국내선 편명이다.
중국 매체들도 김 후보자의 칭화대 학위 논란을 주목하고 있다. 인터넷 매체 관찰자망은 20일 “칭화대는 학위를 쉽게 주는 대학이 아니다”라며 김 후보자의 발언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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