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쿠쿠, 말레이시아 증시 상장...'현지화 10년' 구력에 삼성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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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생활가전 기업 쿠쿠는 말레이시아 법인 '쿠쿠인터내셔널 버하드'가 말레이시아의 대표적인 증권거래소인 부르사 말레이시아의 메인마켓에 상장했다고 25일 밝혔다. 쿠쿠인터내셔널 버하드는 이번 상장을 통해 2억9천372만4천주를 공모했으며 최종 공모가는 1.08 링깃(약 346원)으로 확정됐다. 사진은 상장 기념식. 사진 쿠쿠
생활가전 기업 쿠쿠가 말레이시아 법인 ‘쿠쿠인터내셔널 버하드’가 부르사 말레이시아 메인마켓에 상장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상장을 통해 총 2억 9372만 4000 주(신주 1억 4328만 주, 구주 1억 5044만 4000 주)를 공모했으며, 최종 공모가는 1.08링깃(1링깃=322원)으로 확정됐다. 총 공모 규모는 약 317.2백만 링깃(한화 약 1000억 원), 시가총액은 신주 모집분 기준 약 1547백만 링깃(한화 약 5000억 원) 수준이다. 주가수익비율(PER)은 10.5배다.
쿠쿠의 이번 상장은 10년에 걸쳐 구축한 말레이시아 내 사업을 기반으로 한 ‘현지화 전략’의 성과다. 쿠쿠는 2014년 현지 법인을 설립한 뒤 밥솥과 정수기 유통을 시작했다. 물 부족과 낙후된 상수도 인프라로 깨끗한 물에 대한 수요가 높던 현지 시장 상황을 공략해 2015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음용 정수기 렌털 서비스를 개시했다.
쿠쿠는 말레이시아 최초로 고객 선택형 렌털 프로그램, 필터 교체 및 사후관리, 예약 앱 등을 도입해 초기 렌털 시장을 구축했다. 여기에 매트리스·안마의자·공기청정기 등 포트폴리오를 넓혔다. 쿠쿠는 말레이시아 렌털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며, 해외 매출도 덩달아 증가했다. 쿠쿠는 지난해 매출 2조원 중 수출 비중이 30% 수준이라며 해외 매출이 말레이시아 법인을 중심으로 높아지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쿠쿠 말레이시아 법인 ‘쿠쿠인터내셔널 버하드'과 삼성전자 말레이시아 법인이 최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사진 삼성전자
향후 말레이시아에서는 삼성전자 제품도 쿠쿠 유통망을 통해 이용이 가능해진다. 지난 23일 말레이시아 현지 언론은 “삼성전자와 쿠쿠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자사의 갤럭시 스마트폰·스마트TV·에어드레서·냉장고 등 주요 제품을 쿠쿠에 기업간거래(B2B) 형태로 공급했으며, 쿠쿠는 자사의 전국 유통망을 활용해 오는 7월부터 이들 제품의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쿠쿠는 이번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을 제품·서비스 확대, 유통망 강화, 물류 및 창고관리 시스템 개선, 데이터 서버 업그레이드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호끼안춘 쿠쿠인터내셔널 최고경영자(CEO)는 “시장 변동성과 일정 조정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투자자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며 “탄력적인 사업 모델과 웰니스 수요, 혁신 전략을 통해 목표 성장률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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