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하남 아파트 지하주차장서 전기차 화재 55분만에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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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대원이 전기차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사진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경기 하남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충전 중이던 전기차에 불이 나 55분 만에 진화됐다.

25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5분쯤 하남시 신장동의 25층짜리 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에서 주차 중이던 르노 조에 전기차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전기차 충전 중에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15분 만인 오전 8시 10분쯤 큰 불길을 잡았다.

이후 배터리 열폭주에 대비해 차량을 견인차로 지상에 옮긴 뒤 이동식 수조에 넣어 오전 8시 50분께 완전히 진화했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비상벨을 들은 주민 75명이 자력으로 대피했다. 엘리베이터에 고립됐던 주민 2명은 소방대원들이 구조했다.

당시 지하주차장에 설치된 스프링클러는 정상 작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신고 약 10분 만에 방화문도 닫혀 연기의 상층부 유입이 차단됐다.

소방 관계자는 "스프링클러가 정상 작동했고 연기도 상층부로 넓게 번지지 않으면서 인명 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이후 차량을 대형 수조에 넣어 잠기게 했고, 열폭주 현상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불이 난 르노 조에 전기차에는 LG에너지솔루션이 제작한 배터리가 장착돼 있다.

다만 10여 분 만에 초기 진화가 가능할 정도로 불길이 거세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배터리 과열로 인한 화재가 아닐 가능성도 제기된다.

소방당국은 자동차 및 배터리 제조사와 함께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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