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이 깔보는 데 참을 수 있나" 이시바의 입, 더 독해졌다
-
2회 연결
본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지난달 16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캐나다 캐내내스키스에서 회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으로부터 고관세를 통보받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깔보는 데 참을 수 있나”라며 강하게 불만을 드러냈다.
11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지난 9일 지바현 후나바시 역 앞에서 진행된 참의원 선거 지원 유세 도중 미일 관세협상과 관련해 “국익을 건 싸움”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설령 동맹국이라도 정정당당하게 말해야 한다”며 “지켜야 할 것은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시바 총리는 이전에도 “동맹국이라도 할 말은 해야 한다”며 미국과의 관세협상에 대한 불만을 표시해왔다.
하지만 미국을 상대로 격식에 맞지 않는 속된 표현까지 동원하며 수위를 한층 더 올리자 일본 언론도 이례적이라며 주목하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이시바 총리의 발언 수위가 높아진 배경으로 오는 20일 치러지는 참의원선거를 꼽았다. 안그래도 선거 판세가 어려운데 관세협상까지 난항을 겪으면서 더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초조함이 드러났다는 것이다.
앞서 미국은 일본에 25%의 상호관세율을 통보했다. 지난 4월 상호관세 정책을 발표할 당시보다 1%포인트 높아진 수준이다.
상호관세 부과 시점을 8월1일로 늦추면서 같은 날 ‘관세 서한’을 보낸다고 통보한 14개국 가운데 관세율이 종전보다 오른 나라는 말레이시아와 일본 2개국뿐이었으며 나머지는 한국(25%)처럼 종전과 같거나 오히려 하향 조정됐다.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