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뜨거운 美 소비에 나스닥 또 최고가 …이달 인하 확률은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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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민 기자

1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해임설에 흔들린 지 하루 만에 강세를 띠었다. 미국 경제의 성장 엔진인 '민간 소비'가 탄탄하다는 지표가 나오면서다.

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0.54% 뛴 6297.3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올해 9번째 최고가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하루 새 0.75% 상승하며, 나흘 연속 신고가 행진을 했다. 다우존스 지수도 전날보다 0.52% 올랐다.

지난달 미국 소비 심리가 되살아난 영향이 크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소매 판매액은 7201억 달러로 전달보다 0.6%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0.1%)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 지난 4월(-0.2%)과 5월(-0.9%) 두 달 연속 수치가 감소하면서 커졌던 관세발 소비 위축 우려가 일부 사라졌다. 또 변동성이 큰 자동차와 휘발유, 건축 자재 등을 제외한 핵심 소매 판매도 전월보다 0.5% 증가했다.

미국 온라인 투자 플랫폼 이토로의 브렛 켄웰 연구원은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를 통해 “기업 실적 발표와 맞물려 나온 강한 소비 지표가 시장 안도감을 키웠다”며 “소비 지출이 낙관적인 흐름을 이어간다면 주가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이번 주(14~18일) S&P 500지수에 포함된 50여곳이 실적을 발표했고, 이 중 88%가 시장 전망치를 넘어섰다.

고용시장도 견조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2만1000건으로 석 달 만에 가장 낮았다. 시장 예상치(23만5000건)보다 1만4000건이나 적었다.

이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파월 의장 간의 ‘기준금리’ 줄다리기는 파월 의장의 승리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8일 오후 3시 40분(한국시간) Fed가 이달 기준금리를 인하할 확률은 4.7%로 일주일 전(5.2%)보다 기대치가 더 낮아졌다. 반면 기준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95.3%에 이른다.

다만, 월가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파월 흔들기’ 가 여전히 시장의 변수가 될 것으로 봤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도이체방크의 조지 사라벨로스 연구원은 ”이번 달 트럼프가 강제로 파월을 해임한다면 24시간 동안 달러가치는 3~4% 하락하고, 미국 국채 매도로 (국채) 금리는 0.3~0.4%포인트 오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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