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문재인 마이너스 70점” 최동석에 친문 분노…대통령실 “낙마 검토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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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의 과거 발언이 일으킨 더불어민주당 내부의 난기류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백승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7일 오전 기자들에게 “부적절한 과거 언행들에 대해서는 (최 처장이) 진정성 있게 사과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면서 “사퇴 여부는 대통령실에서 국민 여론을 수렴해 판단하실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박경민 기자
백 대변인은 1시간20여 분 뒤 발언의 취지를 “대통령께서 인사 혁신의 의지를 가지고 임명한 것으로 보인다”며 “대통령의 임명권을 존중한다”고 바로잡았다. 그럼에도 당 지도부에선 “(최 처장이) 당 내부의 마음을 찢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친문들이 조직적으로 움직이면 자칫 내부 분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최 처장은 지난달 유튜브 채널에서 자신이 개발한 APM(역량진단지수) 평가 결과 문재인 전 대통령은 “-70점”이라고 주장했다. 또 문재인 전 대통령을 “모든 고통의 원천”이라고 평가한 반면,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선 “하늘이 낸 사람”이라는 등 아첨성 발언을 쏟아냈다. 그러자 친문계인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지난 22일 페이스북에 “화가 많이 난다”며 “치욕스럽기까지 하다”고 썼다.
최 처장은 어떻게 인사혁신처장에 발탁됐을까. 이 대통령과 가까운 복수의 인사는 “이 대통령과 특별한 교류가 있던 인물은 아니다”고 말했다. 민주당 중진 의원은 “친명계 핵심이 최 처장을 인사이트 있는 인물이라고 평가한 적이 있다”며 “친명계 실세가 강하게 추천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친명계 인사는 “능력을 중시하는 이 대통령이 본인의 조직 운영 철학과 맞는다고 보지 않았겠냐”고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낙마 검토 사안이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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