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2차 수련협의체 회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회의에 보건복지부에선 김국일 보건의료정책관과 방영식 의료인력정책과장이 참석했다. 의료계에서는 유희철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위원장, 김원섭 대한수련병원협의회장, 박중신 대한의학회 부회장, 한성존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 김동건 대전협 비대위원이 자리했다. 연합뉴스

정부가 지난해 집단 사직한 전공의(인턴·레지던트)들의 복귀 논의를 본격화하며, 다음 주까지 구체적인 자격 요건 등에 대한 합의를 마치고 하반기 전공의 모집 공고를 내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31일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제2차 수련협의체 회의를 열고,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과 복귀 방안에 대해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등과 논의했다. 수련협의체는 지난 25일 출범한 민관 협의기구로, 지난해 2월 의료 현장을 떠난 전공의들의 복귀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구성됐다.

이날 회의에는 복지부 측에서 김국일 보건의료정책관과 방영식 의료인력정책과장이 참석했고, 의료계에서는 유희철 수련환경평가위원장, 김원섭 대한수련병원협의회장, 박중신 대한의학회 부회장, 한성존 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 김동건 비대위원 등이 자리했다.

대전협 비대위는 그간 ▲ 윤석열 정부의 필수의료 정책 재검토를 위한 전문가 중심 협의체 구성 ▲ 수련 환경 개선 및 연속성 보장 ▲ 의료사고 법적 부담 완화 등을 요구해 왔다. 공식적으로 복귀 특례를 요구한 것은 아니지만, 전공의들 사이에서는 수련 공백 해소를 위한 입영 연기나 기존 병원 복귀 보장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복지부는 이날 회의에서 하반기 모집 자격과 수련 연속성 보장 방안을 논의했으나, 구체적인 결론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다만 레지던트 1년 차 필기시험을 다음 달 16일로 확정하고, 지난해 2월 19~20일 사직한 전공의들에게 발생한 약 열흘간의 수련 공백은 인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복지부는 다음 달 7일 제3차 수련협의체 회의를 열고 전공의 복귀 자격 요건 논의를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김 정책관은 “일정상 다음 주에는 어떤 방식으로든 결론이 필요하다”며 “모집 공고는 3차 회의 직후인 그 주 말이나 다음 주 초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