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해군 상륙함, 진해 입항 중 화재…"3명 부상, 180여명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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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3월 경북 포항 앞바다에서 한미연합상륙훈련 중인 해군 잠수함과 향로봉함(오른쪽). 연합뉴스

진해군항에 들어오던 해군 함정에 불이 나 3명이 다치고 승조원 등 180여명이 긴급 탈출했다.

해군·소방에 따르면 31일 오후 3시49분쯤 경남 창원시 진해구 진해군항에 입항 중이던 해군 상륙함 ‘향로봉함’의 보조기관실(발전기실)에서 불이 났다. 이번 화재로 함정에 있던 승조원·편승인원 180여명 중 3명이 다쳐 해양의료원으로 이송됐다. 부상자 3명 중 1명은 오른팔·옆구리에 1~2도 화상을 입었고, 2명은 호흡곤란을 호소 중이다.

해군은 “오후 6시 10분쯤 향로봉함이 진해군항에 입항해 정박한 상태로 창원소방본부와 협조해 진화 중”이며 “환자 3명 이외 추가 인명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창원소방본부는 40명이 넘는 소방 인력과 소방정·펌프차 등 장비 15대를 투입했다.

향로봉함은 길이 약 112m인 2600t급 상륙함으로 많은 병력과 전차, 장갑차, 헬기 탑재가 가능하다. 자력으로 최대 이동 가능한 항속 거리가 1만2700㎞로 자체 원양 항해도 가능하다고 한다. 단순 병력·장비 수송 역할을 넘어 인도적 지원과 재난 구호, 상륙작전 훈련 등 다양한 임무에 투입돼 왔다.

실제 2005년 1월 인도네시아 지진 해일 당시 구호물자와 굴삭기 등 복구장비를 싣고, 부산항에서 인도네시아 칼랑 해안까지 5994㎞를 항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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