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신성 품은 황금세대, 더 빛날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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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남자 자유형 대표팀이 세계수영선수권에서 단체전 연속 메달에 도전한다. 4명이 200m씩 헤엄치는 계영 800m에 출전하는 선수들. 왼쪽부터 김영범, 김우민, 황선우, 이호준. [연합뉴스]

한국 수영의 ‘황금세대’ 대표주자인 남자 자유형 대표팀이 세계선수권 단체전 2회 연속 메달에 도전한다.

김우민(24), 황선우(22), 김영범(19·이상 강원도청), 이호준(24·제주시청)으로 구성된 남자 자유형 대표팀은 1일 싱가포르 세계수영선수권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5 세계수영연맹(WA)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계영 800m 경기에 출전한다.

한국은 이날 오후 1시(한국시간) 예선 2조 경기 6번 레인에서 결선행에 도전한다. 예선 상위 8개국이 겨루는 결선은 오후 9시39분 열린다.

계영 800m는 선수 4명이 200m씩 릴레이로 헤엄치는 단체 종목이다. 한국은 지난해 2월 도하 세계선수권에서 은메달을 합작해 한국 수영 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 단체전 메달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올해는 기존 멤버인 김우민, 황선우, 이호준에 ‘수영 신성’ 김영범이 네 번째 영자로 합류해 기대감을 높인다.

한국은 그동안 1~3번 영자와 4번 영자의 기록 차가 큰 게 약점으로 꼽혔다. 빠르게 성장하는 김영범은 그 약점을 메워 줄 ‘마지막 퍼즐’이다. 한국 수영 대표팀 김효열 총감독은 “김우민, 황선우, 이호준은 언제나 (계영에서) 자기 몫을 해줬다. 김영범까지 개인 최고 기록을 내주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영범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개인전 출전 종목인 자유형 100m보다 자유형 200m 훈련에 더 집중했다. 메달 유력 종목인 계영에서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기 위해서다. 그와 함께해온 선배 황선우는 “김영범의 자유형 200m 기록이 1분46초대 초반까지 올라왔다”며 “계영 멤버로 처음 들어와 부담이 크겠지만, 다 같이 잘 뭉쳐서 준비한 만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김영범도 “이 멤버의 일원으로 뛴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형들처럼 내 몫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당초 한국은 이번 대회 개인전에서 메달 2개를 목표로 삼았다. 김우민은 자유형 400m에서 기대한 메달(동)을 따냈지만, 황선우는 자유형 200m를 4위로 마쳐 이 종목 4회 연속 입상에 실패했다. 황선우로선 계영 800m가 시상대에 오를 마지막 기회다.

자유형 200m가 주 종목인 황선우는 계영에서도 명실상부한 팀의 에이스다. 그는 지난 대회 계영 800m 결선에서 마지막 200m 구간을 1분43초76에 주파하는 ‘기적의 스퍼트’로 은메달을 확정했다. 200m 개인 최고 기록(1분44초40)보다도 빨랐다.

한국의 계영 800m 최고 기록은 7분1초73. 2023년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작성한 아시아 기록이기도 하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기록은 이에 근접한 7분1초94였다. 김우민은 “지난 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며 자신감을 얻었다. 그때보다도 팀 분위기나 훈련 집중도가 더 좋다”며 “네 선수가 서로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 꼭 다 함께 시상대에 올라가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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