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프랑스·영국 이어 캐나다도…“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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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프랑스에 이어 주요 7개국(G7) 국가인 캐나다가 팔레스타인을 독립 국가로 인정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30일(현지시간) “캐나다는 9월 유엔총회 80차 회기에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런 결정은 하마스의 극악무도한 테러리즘을 부추기는 것”이라며 반발했다.

최근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위기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PA에 따르면 현재 유엔 회원국 193개국 중 147개국(바티칸 교황청 포함)이 팔레스타인을 주권국가로 인정하고 있다. 스페인·아일랜드·노르웨이·슬로베니아·아르메니아 등 10개국은 지난해 추가로 합류했다.

그동안 미국과 주요 동맹국들은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았지만, 프랑스가 먼저 총대를 멨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24일 G7 국가 중 처음으로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로운 공존을 위해서는 ‘두 국가 해법’ 외에 다른 대안은 없다는 이유에서다. 두 국가 해법은 지난 1993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미국의 중재로 맺은 오슬로 협정에 기반을 둔 것이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도 지난 29일 동참했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한때 확고했던 이스라엘에 대한 서방의 지지에 심각한 균열이 드러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여전히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서방국가들의 잇단 PA 국가인정 배경엔 가자지구 봉쇄 장기화에 따른 심각한 기아사태가 자리잡고 있다. 유엔 통합식량안보단계분류(IPC)는 지난 29일 보고서에서 “전체 가구의 20% 이상이 극심한 식량부족에 시달리고, 5세 미만 어린이의 30% 이상이 심각한 영양실조를 겪는 심각 수준 단계”라고 밝혔다. 구호단체들에 따르면 지금까지 기아로 인해 팔레스타인인 151명이 사망했으며, 이중 절반이 최근 한 달 사이에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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