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썰렁하던 제주 '6월의 반전'…관광객 하루 4만명 훌쩍, 무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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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4만5000명꼴로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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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질녘 노을이 진 제주 이호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들. 최충일 기자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제주를 찾은 관광객이 하루 4만명을 훌쩍 넘어서고 있다. 제주관광업계는 6월부터 시작한 증가세에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까지 제주를 방문한 누적 관광객 수는 756만5279명이었다. 700만명 돌파 시점인 지난 18일(702만3903명) 이후 12일 만에 54만1376명이 늘어났다. 하루 4만5115명꼴로 제주 찾고 있는 셈이다.

관광객, 이른 더위에 6월부터 늘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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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제주에서 진행된 ‘글로벌유스인제주’ 넷제로 제주 투어 프로그램에 참가한 유학생들. 최충일 기자

올해 들어 지난 6월까지 제주 관광객은 634만5487명으로 지난해 동기 684만6088명보다 7.3%(50만601명) 줄었다. 항공기 사고, 대선에 의한 여행자제,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내국인을 중심으로 관광 분위기가 꺾인 탓이다. 하지만 이른 무더위가 찾아오자 분위기가 급변했다. 올 5월까지 하락세를 보이다 6월 들어 지난해 대비 0.7% 증가로 반등하더니 7월 증가 폭이 30일을 기준으로 6.2%로 늘었다.

외국인 관광객이 이끌어...내국인도 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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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연동 모 면세점 인근 거리를 걷고 있는 중국인 관광객들. 최충일 기자

증가세는 외국인 관광객이 이끌었다. 7월부터는 내국인 관광객 방문도 늘기 시작했다. 올해 들어 7월 30일까지 제주를 찾은 외국인은 125만8236명으로 지난해보다 15.8% 증가했고 7월 들어 증가율이 40.5%대에 달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내국인은 690만674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 줄었지만, 7월 기준 방문은 0.1%가 늘어 반전에 성공했다. 한국공항공사는 오는 25일부터 8월 10일까지 하계 휴가철 제주공항 이용객이 지난해 대비 4.0% 증가한 158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제주도와 항공사 등은 관광객 유치를 위해 다양한 여행 촉진 프로모션을 펼치고 있다.

“연말까지 회복 이어질 수 있도록 품질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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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국제공항 도착 대합실에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이 북적이고 있다. 최충일 기자

제주도관광협회는 지난 6월부터 15명 이상 단체 관광객에게 제주공항 도착 시 1인당 3만원 상당의 지역화폐 ‘탐나는 전’을 지급하고 있다. 지원대상도 확대했다. 여행사가 모객한 일반단체와 수학여행단, 자매결연 단체, 동창회, 동문회 등으로 제한되던 단체여행 인센티브 지원 대상이 동호회와 스포츠 단체, 기타 단체로 확대했다. 제주관광공사는 친환경 전기 렌터카를 이용하거나 자녀가 2명 이상이면서 막내가 18세 이하인 다자녀 가구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2만원 상당 ‘탐나는 전’ 또는 중문 면세점 할인권을 지급하고 있다. 김보형 제주도관광협회 경영지원국장은 “내국인과 외국인 수요가 모두 살아나며 하반기 제주 관광 시장의 활기를 기대한다”며 “숙박과 교통·관광지 운영 업계 전반이 연말까지 회복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마케팅 지원과 서비스 품질 관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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