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상장 18개월만에 아모레 제쳤다…'시총 1위' 신흥 K뷰티 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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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테크 기업인 에이피알이 올해 2분기에만 33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렸다. 아모레퍼시픽을 제치고 국내 화장품 시가총액 1위에도 등극했다.
6일 에이피알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3277억원, 영업이익 84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분기 역대 최대 실적이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11%, 202% 증가했다.

박경민 기자
상반기 전체 실적도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에이피알의 상반기 매출은 59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 늘었다. 영업이익은 1391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전체 영업이익(1227억원)을 이미 넘겼다.
사업 부문별로는 ‘K 뷰티’ 인기에 힘입어 화장품과 뷰티 부문이 크게 성장했다. 대표 브랜드인 메디큐브를 중심으로 2분기 해당 부문에서만 매출 227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00% 증가했다. 가정용 피부관리 기기를 판매하는 뷰티 디바이스 부문의 매출 900억원으로 같은 기간 32% 증가했다.
에이피알은 2021년 뷰티시장에 첨단 전자기기(메디큐브 에이지알)를 앞세워 돌풍을 일으키며 등장했다. 미세전류 기술을 이용해 피부 탄력·재생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기기는 입소문을 타고 큰 인기를 끌었다. 배우 김희선씨가 모델로 발탁돼 ‘김희선 마사지기’로도 유명세를 탔다.
에이피알은 지난 6월 LG생활건강의 시가총액을 넘어선 데 이어, 이날 증시 상장 18개월만에 국내 화장품 기업 시가총액 1위인 아모레퍼시픽도 뛰어넘었다.
이날 에이피알의 시가총액은 장중 한때 8조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종가(20만8500원) 기준 시가총액은 7조9322억원으로 집계됐다. 아모레퍼시픽의 시가총액은 7조5339억원이다.
에이피알은 올해 조 단위 매출을 달성해 ‘1조 클럽’에 합류하겠다는 계획이다. 미국 화장품 전문 편집숍 울타뷰티(ULTA) 판매를 본격화하고 유럽 등 신흥 시장 오프라인 진출도 확대될 예정이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메디큐브 제품 수요가 계속 늘고 있는 가운데 유럽 등 신흥 시장 오프라인 진출도 확대될 예정”이라며 “연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주주 친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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