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불판에 구더기 꿈틀…2600만명 본 ‘삼겹살 영상’ 속 식당, 알고보니

본문

필리핀의 한 한국식 바비큐 식당 불판에 구더기가 기어 다니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상에 퍼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해외 네티즌은 한국에 있는 식당으로 오해를 하기도 했다.

최근 국내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조심하라”는 영어 문구와 함께 고기를 굽는 장면이 담긴 7초 분량의 짧은 영상이 공유됐다. 영상에는 불판 가장자리에서 구더기 여러 마리가 기어 다니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1754972411122.jpg

지난 5월 필리핀의 한 한국식 바비큐 식당에서 촬영된 모습. 불판에 구더기가 기어다니고 있다. 사진 틱톡 캡처

지난 5월 필리핀 국적의 여성 A씨가 자신의 틱톡에 올린 영상으로 뒤늦게 국내에서도 화제를 모았다. 영상은 12일 기준 조회수 약 2600만회를 넘어섰고 필리핀어·영어·한국어 등 다양한 언어로 1만20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다.

일부 네티즌들은 영상 속 불판 위 고기 부위와 곁들여진 소스가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없는 형태라며 “한국이 아닌 해외 식당일 것”이라고 추측했지만, 별도의 설명 없이 ‘삼겹살’이라는 해시태그만 있어 한국에 있는 식당일 거라고 오해하는 이들도 있었다.

논란이 커지자 한 국내 네티즌은 A씨에게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보내 답변받은 내용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하기도 했다. A씨는 “문제의 식당은 필리핀에 있는 삼겹살 전문점”이라며 “영상은 한국이 아닌 필리핀에서 촬영됐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답했다.

태국 등 해외 매체들도 관련 내용을 보도하며 “영상 속 식당은 필리핀 소재 한식 바비큐 식당”이라고 명시했다.

다만 해당 영상이 큰 화제를 모으며 자칫 K푸드 전반에 대한 부정적 인식 확산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영상을 본 국내 네티즌들은 “삼겹살이 대표적 한국 음식인 만큼 안 좋은 인식을 줄까 걱정된다” “여전히 한국 식당으로 알고 있는 외국인도 있을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53,737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