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뉴스1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8일 김건희 특검의 여의도 당사 압수수색 시도 및 당원명부 제출 요구와 관련해 “이재명 정권의 무도한 특검 칼춤에 맞서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송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은 당원 전체를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하는 반인권적 야당 탄압 압수수색에 일절 협조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오늘이 될지 내일이 될지 알 수는 없지만, 특검이 또다시 압수수색 영장을 들고 이곳 중앙당사로 들이닥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앞서 지난 13일 김건희 특검은 ‘건진법사·통일교 청탁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 여의도 중앙당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다. 약 500만 당원의 개인정보가 정리된 명부를 확보하려 했지만, 당직자들과 대치한 끝에 중단했다. 특검의 이번 압수수색 영장 기한은 20일까지다.

송 위원장은 “당원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전화번호뿐 아니라 계좌번호가 담긴 500만 당원들의 핵심 개인 정보를 탈취하겠다는 개인정보 강탈이자 야당 사찰, 국민 사찰에 협조할 수 없다”며 “이 대통령이 말하는 국민통합은 내편 사면, 니편 수사, 내편 무죄, 니편 유죄랑 다르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검을 향해 “500만 당원의 개인정보 무단 강탈 행위를 즉각 포기하고 부당한 영장 집행에서 당장 손을 뗄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1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출입문이 봉쇄된 가운데 '야당말살 중단하라' 등의 손팻말이 붙어있다. 김건희 특검팀이 오는 18일 '건진법사 청탁 의혹'과 관련 압수수색 영장을 재집행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자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의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18일 아침 8시부터 국회 경내에서 대기해 주시기 바란다″고 공지했다. 뉴스1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에는 서울 종로구 ‘김건희 특검팀’ 사무실과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앞을 차례로 방문해 ‘야당탄압 정치보복 압수수색 중단 촉구 현장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특검의 중앙당사 압수수색 재시도 총력 저지에 나선다. 특검의 당사 압수수색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의원들에게 가급적 경내에 머물러 줄 것도 요청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