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두나무 자회사인 증권플러스 비상장 인수를 추진한다.

두나무 자회사인 증권플러스 비상장 어플리케이션. 사진 증권플러스

18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두나무는 증권플러스 비상장 지분 거래를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증권플러스 비상장은 두나무의 사업부 형태로 운영되다 지난달 초 물적분할해 별도 법인으로 독립했다. 현재 두나무의 100% 자회사다. 지분 거래 방식은 네이버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분 전량을 인수하는 방안과 두나무가 일부 지분을 남기는 방안 등 다양한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네이버와 두나무 양측 모두 “논의된 사안은 맞지만 확정된 바는 없다”는 입장이다.

이번 거래가 성사되면 네이버는 기존 네이버페이를 중심으로 구축한 간편결제·송금·보험 비교·투자 정보 서비스에 직접 비상장 주식 거래 기능을 더할 수 있게 된다. 네이버는 현재 증권사와 연동하는 간접적인 방식으로 주식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금융 플랫폼 경쟁사인 카카오와 토스는 각각 카카오페이증권과 토스증권을 보유하고 있어 직접 주식 거래 중개가 가능하다. 네이버의 이번 인수가 최종 성사되면 3사간 금융 플랫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두나무는 당초 금융위원회가 도입 예정인 비상장 주식 유통 플랫폼 전용 투자중개업 인가를 신청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2월 금융정보분석원(FIU) 영업 일부정지 처분 등이 내려지면서 빨간불이 켜졌다. 업계에서는 증권플러스 비상장의 투자중개업 인가가 불발될 가능성이 커지자 지분 매각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두나무 입장에서 이번 매각이 성사되면 가상자산 사업과 금융투자 사업을 분리해 잠재적인 규제 리스크를 줄일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