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29년 동계아시안게임, 사우디 대신 한국 개최?

본문

17557933302671.jpg

사우디아라비아가 스키 리조트를 짓고 있는 트로제나의 3년 전 모습. [AFP=연합뉴스]

2029년 동계 아시안게임 개최지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준비에 난항을 겪어 대회가 다른 지역에서 열릴 수도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0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의 결정에 따라 2029년 동계아시안게임 개최권이 한국·중국 등 다른 국가로 넘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제10회 동계아시안게임은 사우디 서부에 건설 중인 세계 최대 스마트도시인 네옴시티 내부의 산악지대인 트로제나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네옴시티는 사우디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2017년 발표한 탈탄소 국가발전 계획인 ‘비전 2030’의 핵심 사업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대회 일정에 맞춰 시설 완공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한다. 인공 눈 제작 등에 쓸 물을 200㎞ 떨어진 바다에서 끌어와야 하는데, 해수 담수화 시설 건설을 아직 시작하지 못했다. 트로제나가 해발 2600m의 고지대라, 자재 운송도 문제다. “스키 리조트로 가는 도로는 왕복 차선이 하나뿐이고 경사가 가팔라 차량 운행이 어렵다”는 것이다.

FT는 이와 관련, “사우디 정부가 2029년 대회를 한국이나 중국에 넘기고 그다음 대회인 2033년 대회를 유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한국과 중국은 각각 2018년과 2022년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이 있어 유력한 대안으로 거론됐다”고 부연했다. 하지만 한·중 정부는 “사우디 측과 어떤 논의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54,179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