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온열질환자, 33.3도 이상일 때 확 뛴다 "물·그늘·휴식 챙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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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21일 서울 중구 청계천 인근에서 한 시민이 냉음료를 얼굴에 대고 있다. 뉴시스
무더위에 따른 온열질환자 수가 최고기온 33.3도 이상일 때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당국은 이달 말까지 폭염이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자 발생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예방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은 최근 11년(2015~2025년)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자료와 일 최고기온 자료를 비교 분석한 내용을 22일 공개했다(올해는 16일 기준). 분석 결과, 온열질환자 수와 최고기온 간의 뚜렷한 상관관계가 나타났지만 기온 구간 별 차이도 뚜렷했다.
기온이 1도 오를 때마다 온열질환자는 최고기온 27.7~31도 구간에선 7.4명, 31.1~33.2도 구간에선 22명씩 증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제일 더운 33.3도 이상 구간에선 기온이 1도 오르면 환자가 51명 발생하는 등 증가세가 가팔라졌다.
질병청은 "높은 기온이 예보되면 반드시 온열질환 예방 건강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열사병 등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어지럼증·의식저하 등을 거쳐 심하면 숨지기도 한다. 더운 날씨 속에 두통·어지럼증 등의 증세가 나타나면 빨리 물을 마시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휴식을 취해야 한다. 그래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119 신고 등을 통해 병원을 찾는 게 좋다.
절기상 '더위가 그친다'는 처서(處暑·23일)가 코앞이지만, 늦여름 찜통더위의 위력은 여전하다. 이번 주말에도 전국 곳곳에 낮 최고 36도 안팎의 폭염과 함께 열대야가 찾아올 전망이다.
올해 누적 온열질환자(21일 기준) 수는 3815명(사망 23명)이다. 지난해 동기 대비 1.26배로, 이미 지난해 전체 환자(3704명) 규모를 넘어섰다. 2011년 온열질환응급실감시체계 시작 이후 최다 환자를 기록한 2018년 다음으로 많은 수치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6월 말부터 고온 환경이 조기에, 장기간 발생하면서 온열질환자 수가 과거 대비 많이 증가했다. 기상청에서 이달 말 낮 기온을 30~34도로 전망하는 만큼 꾸준한 온열질환 예방 수칙 준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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