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인구 70만 돌파한 천안…생활인구·청년·출생 모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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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시 인구가 70만명을 넘어섰다. 충남 15개 시·군 가운데 인구 70만명을 넘은 것은 천안이 처음이다. 인구 40만명을 넘는 곳도 천안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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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시의 인구가 70만명을 넘어섰다. 충남 전체 인구의 3분의 1이 천안에 사는 셈이다. [사진 천안시]

23일 천안시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천안시 인구는 70만1756명이다. 천안시 인구가 70만명을 넘어선 건 5월 14일이다. 인구 70만명을 돌파한 지 한 달 보름 만에 1727명이나 증가했다. 인구 감소로 지역 소멸을 우려하는 다른 지역과는 딴 세상 얘기다. 충남도 인구가 213만7602명(7월 말 기준)이니 충남 인구 3명 중 1명이 천안에 사는 셈이다.

천안 청년인구 30%…평균 연령 42.4세

7월 한 달간 천안시의 출생아 수는 314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누적 출생아 수는 2132명으로 전국 226개 기초지방자치단체 가운데 12번째로 많다. 전국적으로 ‘인구 데드 크로스(Dead Cross) 현상’을 보이는 가운데 천안시는 지난 6월 출생아 수가 312명, 사망자 수가 254명으로 출생아 수가 사망자 수를 넘어섰다. 7월에도 출생아 수 314명, 사망자 수 269명으로 인구 자연감소를 극복했다.

천안의 청년인구(7월 말 기준)는 19만7653명으로 주민등록인구의 30%가량을 차지한다. 천안시의 평균 연령은 42.4세로 전국 평균 45.7세보다 3.3세가 낮다. 젊고 활기찬 도시라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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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충남 천안시 신부문화거리를 찾아 문진석 충남도당 위원장으로부터 '1번 이재명 3표 더!'라고 적힌 호두과자 모양 피켓을 받은 뒤 들어보이고 있다. 뉴스1

최근 사회적으로 주목을 받는 생활인구도 증가 추세다. 지난 5월 말 기준 천안의 생활인구는 174만601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170만44명) 대비 2.7%(4만5971명) 늘어난 수치다. 생활인구는 주민등록인구 외에도 등록 외국인과 체류 인구(월 1회 하루 3시간 이상 체류)를 포함한 수치다.

수도권 인접·삼성 등 대기업 입주

천안은 수도권과 인접한 데다 KTX·SRT 등 철도를 비롯해 거미줄처럼 지나는 고속도로 등 지리적 접근성이 뛰어난 도시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을 비롯한 대규모 공장이 입주한 산업단지가 조성돼 다른 도시보다 인구 증가에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

천안시는 올해 말 빙그레·테크노파크 산업단지 조성과 제5산업단지 확장이 마무리되고 3개 공동주택(아파트) 3개 단지 2200세대가 입주하면 인구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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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시의 인구가 70만명을 넘어섰다. 충남 전체 인구의 3분의 1이 천안에 사는 셈이다. [사진 천안시]

김석필 천안시장 권한대행(부시장)은 “천안형 인구 정책으로 전 연령층에서 고른 인구 증가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인구 100만 도시로 성장하기 위해 청년과 출생, 정주여건 개선 정책을 강화하고 교통·산업과 연계한 인구 유입 전략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석필 부시장 "정주여견 개선정채 강화" 

한편 지난해 11월 천안시가 온라인 여론조사 시스템 ‘다시 천안’을 통해 시민 156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인구정책 설문조사(복수 응답)에서 시민들은 가장 중요한 정책으로 임신과 출산 지원(41.9%)을 꼽았다. 이어 양육 지원(34.3%), 청년 지원(31.9%), 결혼 장려 및 신혼부부 지원(30.9%) 등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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