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손흥민 '프리킥 같은 시구' 깜짝…오타니 앞 완벽 스트라이크 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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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다저스타디움에서 생애 첫 야구 시구자로 나섰다. [사진 MLB 인스타그램]
생애 첫 야구 시구자로 나선 손흥민(33·LAFC)이 오타니 쇼헤이(31·LA다저스) 앞에서 완벽한 스트라이크를 꽂았다.
손흥민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다저스와 신시내티 레즈와 홈 경기를 앞두고 시구자로 나섰다.
손흥민은 다저스의 7번이 새겨진 유니폼 상의와 모자를 쓰고 청바지를 입은 채 마운드에 섰다. 손흥민은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어깨를 몇 차례 들썩인 뒤 공을 던졌다. 공은 마치 축구 프리킥 같은 궤적을 그리면서 스트라이크존 한 가운데 들어갔다. LA다저스 투수 블레이크 스넬이 포수로 나서 손흥민의 공을 잡았다.

손흥민이 다저스타디움에서 생애 첫 야구 시구자로 나섰다. [사진 MLB 인스타그램]
정확한 제구력을 뽐낸 손흥민은 공을 세게 던지기 보다는 부드럽게 던졌다. 앞서 훈련장에서 야구 글러브를 끼고 시구를 연습한 손흥민은 “부드럽게 던지니까 쉽더라”고 말한 바 있다.
MLB 인스타그램은 손흥민이 시구하는 영상과 사진을 올리면서 “수퍼스타 축구선수 손흥민이 다저스타디움에서 완벽한 스트라이크를 던졌다”고 소개했다. 손흥민은 마이크를 들고 카메라 앞에 서기도 했다.

손흥민이 다저스타디움에서 생애 첫 야구 시구자로 나섰다. [사진 MLB 인스타그램]
토트넘을 떠나 LAFC로 이적한 손흥민은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3경기 만에 엄청난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LAFC와 연고지가 같은 LA다저스 초청으로 손흥민이 생애 첫 야구장 시구에 나서게 됐다. 운명처럼 이날 다저스 선발 투수는 오타니였다. 손흥민과 오타니, 한일 수퍼스타가 같은 경기장, 같은 공간에 있다.
앞서 지난 26일 방탄소년단(BTS) 뷔가 다저스 홈경기 시구로 나선 바 있다. 뷔는 오타니와 짧게 인사를 나누고 가볍게 끌어안기도 했다. 손흥민과 오타니 만남 성사 여부는 아직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두 사람은 경기 전후로 만날 가능성이 높다.

손흥민이 다저스타디움에서 생애 첫 야구 시구자로 나섰다. [사진 MLB 인스타그램]
한일 스포츠 스타 손흥민과 오타니는 닮은 점이 많다. 실력과 인성을 두루 갖췄고, 아름다운 미소도 지녔다. 손흥민은 양발잡이고, 오타니는 투타를 겸업해 ‘이도류’라 불린다. 국가대표로 나라에 헌신하는데,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2022년 카타르월드컵 당시 마스크 투혼을 불사르며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오타니는 일본 야구대표팀의 2023년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우승을 이뤄냈다.
손흥민의 이적으로 나란히 LA 연고팀에서 뛰게 됐다. 심지어 둘은 소속사가 글로벌 에이전시 CAA스포츠와 같다. 어깨 부상을 당해 마이너리그 경기에 출전 중인 다저스 김혜성은 메이저리그 복귀가 다음달로 미뤄지면서, 김혜성과 손흥민의 만남은 무산됐다.
한편, 손흥민이 지난 24일 댈러스전에서 터트린 프리킥 데뷔골은, MLS 30라운드 최고의 골로 뽑혔다. MLS 30라운드 ‘골 오브 더 매치데이’ 팬투표 결과 60.4%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앞서 MLS 사무국은 동서부 콘퍼런스 30팀 여름이적시장 평점 매기며 손흥민 데려온 LAFC에 A+등급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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