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엔비디아 대체하는 中 토종 AI칩 캠브리콘…황제주 마오타이 제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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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1일 중국판 엔비디아로 불리는 AI칩 설계회사 캠브리콘의 창업자 천톈스(陳天石, 왼쪽)가 중국과학기술대학 소년반 당 대표 쑨광중(오른쪽)과 인재양성 협력 양해각서에 서명하고 있다. 캠브리콘 위챗 캡처
28일 중국의 대표적인 인공지능(AI) 칩 설계 기업인 캠브리콘(Cambricon, 중국명 한우지·寒武紀)이 장중 7% 이상 급등하면서 구이저우 마오타이를 제치고 황제주에 등극했다.
이날 1420위안(27만6090원)으로 장을 시작한 캠브리콘은 오전 10시 50분경 1484위안까지 급등했다. 반면 마오타이 주가는 1447위안(28만1340원)으로 장을 시작해 1496위안 최고치를 기록한 뒤 하락하면서 캠브리콘에 황제주 자리를 내줬다. 현재 중국 주식시장에서 네 자릿수 1000위안대 주식은 마오타이와 캠브리콘이 유일하다.
지난 2016년 창업해 ‘중국판 엔비디아’로 불리는 팹리스(반도체 설계업체) 기업인 캠브리콘은 엔비디아 AI칩의 대체재로 주목받고 있다. 캠브리콘은 미국 정부가 중국으로 수출을 허용한 엔비디아의 H20 칩을 중국 정부가 보안 문제를 제기하면서 최대 수혜주로 떠올랐다.
27일 캠브리콘은 지난해 동기 대비 40배 급등한 실적을 발표했다. 상반기 매출은 28억8000만 위안(560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347.82% 폭등했다. 순이익은 10억3800만 위안(2022억원)을 기록해 전년 상반기에 기록한 5억3000만 위안 적자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캠브리콘의 시가총액은 올해 들어 급등세에도 불구하고 약 5800억 위안(약 113조원)으로 마오타이의 1조8700억 위안(약 363조원)과 큰 격차를 보인다. 하지만 실적 개선으로 캠브리콘의 주가는 계속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주말 캠브리콘의 목표 주가를 50% 이상 상향 조정하면서 1835위안으로 제시했다. 골드만삭스는 중국의 클라우드 컴퓨팅 지출 증가, 반도체 칩 다각화,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등을 캠브리콘 주가를 낙관하는 이유로 제시했다.
주가가 급등하면서 창업자 천톈스(陳天石)의 재산도 급증했다. 중국과학원 컴퓨팅기술연구소 연구원 출신인 40세의 천톈스는 현재 회사 지분의 28.63%를 보유하고 있으며, 시장 가치는 약 1659억 위안(32조원)에 달한다. 중국 후룬 연구소의 3월 자료에 따르면 그의 순 자산은 870억 위안(약 17조원)으로 불과 몇 달 만에 재산이 거의 두 배로 불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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