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990원 소금빵'에 발칵…유명 유튜버 "오해…
-
5회 연결
본문

'ETF 베이커리를 소개하는 유튜버 슈카월드. 사진 유튜브 채널 '슈카월드 코믹스' 캡처
빵플레이션(빵+인플레이션)에 대응하겠다며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빵을 판매한 유튜브 채널 ‘슈카월드’ 운영자 슈카(전석재)가 “오해가 있던 것 같다”며 사과했다.
1일 슈카월드에 따르면 슈카는 전날 방송을 통해 “싼 빵을 만들면 좋아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며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슈카는 “자영업자를 비난한 적은 한 번도 없다”며 “나도 자영업자다. 빵값의 구조적인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려던 것인데 다른 방향으로 해석돼 안타깝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분 상하신 분들이 있다면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슈카월드는 지난달 30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공간 설계 업체 글로우서울과 협업해 ‘ETF 베이커리’ 팝업스토어(임시 매장)를 열었다. ETF 베이커리는 소금빵·바게트·베이글은 각각 990원, 식빵 1990원, 단팥빵 2930원, 2호 사이즈 복숭아 케이크는 18900원에 책정하는 등 총 35종의 빵과 케이크를 시중보다 싸게 판매했다.
당시 슈카월드는 “빵플레이션 현상에 대응하기 위한 기획”이라며 “가성비를 강조한 새로운 형태의 베이커리 브랜드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또 빵값 구조와 원재료 비용을 직접 분석한 콘텐트도 공개했다.
슈카월드는 “산지 직송으로 원가를 낮췄고 인건비 절감을 위해 빵 모양을 규격화·단순화했다”며 “아울러 빵값을 ‘마진율’이 아닌 ‘마진액’으로 계산해 원가가 상승하더라도 소비자가에는 반영이 덜 되게끔 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 서울 성동구 글로우 성수에 연 경제유튜버 슈카의 ETF 베이커리 팝업 스토어가 북적이고 있다. 뉴스1
이를 두고 자영업자 사이에서는 ‘다른 빵집들이 폭리를 취하는 것처럼 만들었다’는 비판이 나왔다. 자영업자 커뮤니티에는 “소금빵을 하루 1000개, 1만개씩 팔아도 990원엔 절대 못 판다. 빵 하나 원가가 1000원”이라는 볼멘소리가 나왔다.
한 빵집 사장은 “판매가가 아니라 유통에 거품이 낀 것”이라며 “애꿎은 자영업자만 자꾸 머리채 잡힌단 생각이 든다”고 호소했다.
또 다른 빵집 사장도 “한 손님이 ‘유튜버가 990원에 팔던데 왜 이렇게 비싸게 파냐’고 한마디 하고 가셨다”며 “새벽 4시30분부터 일어나 작업하는데 허무하다”고 토로했다.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