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OH! 이적료가 300~455억' 오현규, 독일 슈투트가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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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가진 한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오현규. 김경록 기자.
벨기에 프로축구 헹크 공격수 오현규(24)가 독일 분데스리가 슈투트가르트 이적을 눈 앞에 뒀다.
독일 매체 키커는 1일(한국시간) 슈투트가르트가 오현규 영입을 앞뒀고 이적료는 1800만 유로(293억원)라고 보도했다. 오현규는 1일 메디컬테스트를 받을 예정이고, 통과하면 2030년까지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독일 스카이스포츠 기자 플로리안 플레텐버그 역시 소셜미디어를 통해 “슈투트가르트가 헹크와 합의에 이르렀다. 계약기간은 2030년까지며, 이적료는 2000만 유로(326억원)에 옵션이 추가된다”고 전했다. 네덜란드 HNL의 샤샤 타볼리에리 기자도 “슈투트가르트가 오현규 영입에 2800만 유로(456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기본 이적료 2700만 유로에 100만 유로의 옵션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오현규의 이적료는 293억원에서 456억원에 달한다. 상무에 입단해 군문제를 해결한 오현규는 2023년 1월 이적료 300만 유로(40억원)에 수원 삼성을 떠나 셀틱(스코틀랜드)으로 이적했다. 또 지난해 7월, 450만 파운드(84억원)에 헹크 유니폼을 입었다. 오현규의 몸값은 2년 반 사이에 10배 가까이 뛴 셈이다.

벨기에 헹크 공격수 오현규. [EPA=연합뉴스]
456억원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에 이어 한국 선수 역대 2번째 높은 이적료다. 앞서 김민재는 2023년 나폴리(이탈리아)에서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할 당시 이적료가 5000만 유로(815억원)였다. 손흥민이 2015년 레버쿠젠(독일)에서 토트넘(잉글랜드)로 이적할 당시 이적료 3000만 유로(488억원)에 필적한 금액이다. 이강인이 2023년 마요르카(스페인)에서 파리생제르맹(프랑스)로 이적할 당시 이적료는 2200만 유로(358억원)이었다.
이날 벨기에 주필러리그 헹크-쥘테 바레험전에 나서지 않은 오현규는 독일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것으로 알려졌다. 분데스리가 이적시장은 현지시간 1일 오후 6시에 마감된다.
슈투트가르트는 지난 시즌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우승을 차지해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 나선다. 오현규는 지난 시즌 헹크에서 거의 교체로 나서고도 9골을 기록했는데, 68분에 1골씩 뽑아냈다. 올 시즌은 헹크 주전으로 도약해 2골-1도움을 기록 중이다.

축구대표팀 주전 공격수 오현규. 김종호 기자
오현규는 ‘유럽 스트라이커 연쇄 이동’의 수혜를 입었다. 뉴캐슬(잉글랜드)의 알렉산더 이사크가 리버풀(잉글랜드) 이적을 원하며 태업하고 있다. 그러자 뉴캐슬이 이적료 6900만 파운드(1298억원)을 주고 슈투트가르트의 닉 볼테마데(독일)를 데려왔다. 공격수 보강이 절실한 슈투트가르트도 해당 이적료 중 일부를 오현규 영입에 재투자했다. 앞서 페예노르트(네덜란드)의 오현규 이적 제의를 거절했던 헹크가 이번에는 포기하기 쉽지 않은 금액이었다
헹크는 지난 30일 공격수 톨루 아로코다레를 이적료 2700만 유로에 울버햄프턴(잉글랜드)에 매각했는데, 24시간 만에 오현규가 구단 최고 이적료를 경신할 수 있다. 헹크의 토르스텐 핑크 감독도 “이틀 만에 2차례 이적 기록을 경신할 듯 하다”며 사실상 이적을 인정했다. 홍명보 한국축구대표팀 감독도 이날 미국 원정 평가전을 위해 출국하기 전에 취재진과 만나 “오현규가 대표팀 합류 시기를 하루 늦췄다. 그 안에 어떤 일이 벌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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