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손흥민 주장 교체? 홍명보 "가능성 언급한 것…계속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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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미국·멕시코와 평가전을 위해 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기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최근 이슈가 된 대표팀 주장과 관련해 여러 가능성을 거론한 것이라며 유보하는 태도를 유지했다.

홍 감독은 미국·멕시코와의 평가전을 위해 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떠나기 전 취재진과 만나 “주장과 관련해 (지난 기자회견에서) 제가 언급했던 것은, 앞으로 팀이나 선수들의 변화가 있을 거라는 ‘가능성’을 얘기한 것이다. 월드컵까지 남은 시간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기 때문”이라면서 “제가 혼자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홍 감독은 지난달 25일 A매치 명단 발표를 위한 기자회견 중 대표팀 주장 관련 질문에 “계속 생각 중이다. 개인을 위해, 팀을 위해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중요한 시점”이라며 “‘주장을 바꾼다, 혹은 안 바꾼다’에 대해 결정을 내리진 않았다”고 말한 바 있다.

손흥민은 2018년 파울루 벤투 전 대표팀 감독 시절 처음 주장 완장을 찼다. 이후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과 홍 감독을 거치며 7년간 대표팀 역대 최장수 캡틴으로 활약 중이다. 30대 중반에 접어든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떠나 한 수 아래인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 LAFC로 옮긴 가운데 나온 발언으로 여러 뒷말을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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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미국·멕시코와 평가전을 위해 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 감독은 “제 일하는 스타일은 최종적으로는 제가 결정하지만, 그 전에 당사자를 비롯한 모든 구성원의 생각이나 의견을 다 듣는다”고 강조했다. 또 “이 문제와 관련해서 저희에게 충분한 시간이 있다고 생각한다. 저는 2002년 한일 월드컵을 두 달 앞두고 주장을 맡기도 했다”면서 “주장 역할을 맡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이며, 가장 좋은 결과를 얻고자 저희가 계속 논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감독은 오는 7일 미국, 10일 멕시코와 평가전을 위해 1일 K리그 선수들과 미국으로 출국했다. 최근 소속팀 주전경쟁에서 밀린 이강인(파리생제르맹)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에 대해 홍 감독은 “시즌이 개막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그 부분은 앞으로 좀 더 지켜 볼 것”이라며 “선수들이 분발해 출전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해줬으면 좋겠다. 이번 원정에서 그런 부분에 대해 선수들과 심도 있게 얘기하겠다”고 답했다.

한국 어머니와 독일 아버지를 둔 훈혈선수 옌스 카스트로프(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에 대해 홍 감독은 “아직 다른 선수들과 원활하게 소통하는 데 어려움이 있겠지만, 한국어 공부도 많이 하고 많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많은 사람이 도와줘야 할 것이다. 편안하게 할 수 있게끔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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