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최교진 떠난 세종교육청, ‘대행의 대행’?…내년 6월까지 교육감 공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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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교육청이 앞으로 10개월간 교육감 '대행의 대행' 상황을 맞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최교진 교육감이 사임한 데다 부교육감도 충북도립대 총장 후보로 올라 있기 때문이다.

최교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의사진행 발언을 듣고 있다. 뉴스1
최교진, 조국 옹호 사과
3일 세종교육청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최교진 전 교육감은 지난 2일 오전 신임 교육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세종시의회 임채성 의장에게 사임 통지서를 제출했다. 최 후보자는 "임기를 마치지 못한 채 물러나게 돼 송구스럽다. 그동안 함께 해주신 세종교육공동체 구성원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최 후보자는 이날 국회 교육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입시 비리로 수사 중이던 조국 전 장관 옹호 발언, 과거 음주운전 이력 등을 사과했다. 최교진 후보자는 이날 “천안함 피격 사건에 대해서는 당연히 국가에서 최종적으로 내린 공식적인 의견을 신뢰해야 하고, 저도 신뢰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정훈 의원을 비롯한 교육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최교진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세종교육감 내년 6월까지 공석
최교진 후보자가 교육감을 그만둠에 따라 세종시 교육감은 내년 6월 지방선거까지 공석으로 남게 됐다. 세종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세종교육감은 중도 사퇴일이 '8월말까지'이면 오는 10월 중 전국적으로 치러질 보궐선거 대상 지역에 포함될 수도 있다. 하지만 '9월 이후'이기 때문에 선거를 "치르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그 대신 교육청의 서열 2위인 부교육감이 사퇴한 교육감의 임기가 끝나는 내년 6월말까지 '권한대행' 역할을 맡는다.

최교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김영호 위원장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천범산 부교육감이 권한을 대행하게 됐다. 권한 대행은 법령과 조례, 교육규칙이 정하는 바에 따라 교육감에 속한 모든 사무를 처리할 수 있다. 하지만, 천 부교육감도 현재 충북도립대 차기 총장 후보 1순위에 올라 있다. 충북도립대 총장임용추천위원회는 천 부교육감을 차기 총장 후보 2명 가운데 1순위로 선정, 최종 임명권자인 김영환 충북도지사에게 추천했다.
김영환 지사가 천 부교육감을 총장으로 임명하고 교육부의 후임 부교육감 인사가 늦어지면, 세종교육청 내부 서열에 따라 국장 3명(교육 ·행정 · 정책) 가운데 선임(先任)인 교육국장이 '권한대행'을 맡게 된다. ‘대행의 대행’상황이 올 수도 있는 셈이다.

최교진 전 세종시교육감과 교육청 직원들이 교육청 강당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11주기 기억식에서 추모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상목 대행 체제와 유사
지난해 말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국면 당시 최상목 당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대통령 권한대행' 업무를 수행했던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그런데 지난 8월 7일자 세종교육청 인사에서 백윤희(58 ·여) 학교정책과장은 9월 1일자로 교육국장으로 승진했다. 따라서 교육부 인사 결과에 따라 백 과장은 불과 며칠 사이 국장 승진에 이어 '교육감 대행'으로 역할이 바뀔 수도 있다.
한편 내년 6월3일 치르는 교육감 선거에는 현직 교육감 공석에 따라 후보가 난립할 것으로 전망된다. 후보군으로는 강미애 세종미래교육연구소 대표, 박백범 전 교육부 차관, 송명석 전 세종교육연구소장, 안광식 더민주세종혁신회의 공동대표, 원성수 전 국립공주대 총장, 유우석 세종교육원 교육연수부장, 이길주 전 다빛초 교장, 임전수 세종교육연구원장, 최태호 전 중부대 교수 등이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이 가운데 강미애 대표와 최태호 전 교수 등은 2022년 교육감 선거에도 출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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