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특검 "김건희 사돈집 '이우환 그림' 구매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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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김 여사 오빠의 장모집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이우환 화백의 그림 구매자로 김상민 전 검사를 특정했다. 특검팀은 국회의원 선거에서 공천을 지원받는 대가로 그림을 전달했는지를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모을 예정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6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친 후 귀가하고 있다. 뉴스1
4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여사 사돈집에서 압수한 이우환 화백의 ‘점으로부터 800298번’ 작품은 2022년 6월 대만 경매업체에서 한국인이 약 3000만원에 낙찰받아 국내로 들여왔다. 이후 인사동 화랑에 판매했는데 김 전 검사가 그림을 구매해 김 여사 측에 전달한 것으로 특검팀은 보고 있다.

이우환 화백의 '점으로부터 800298번' 작품.
공천 지원 대가성 수사
김 전 검사는 2024년 총선에서 김 여사의 지원을 받아 경남 창원 의창구 출마를 시도했다. 총선을 앞두고 김 여사는 지역구 의원이었던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에게 “김상민 검사가 당선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 선거가 끝나면 장관이나 공기업 사장 자리를 알아봐 주겠다”고 하기도 했다. 김 전 검사는 컷오프(경선 배제)됐지만, 지난해 8월 국가정보원 법률특보에 임명됐다.
특검팀은 김 여사 측이 그림을 받은 대가로 김 전 검사의 공천과 공직 임명에 관여했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그림 구매에 쓰인 돈의 출처와 구매 및 전달 목적을 확인하고, 그림과 공천 개입의 관계를 규명하는 게 주된 과제다. 김 전 검사는 아직 특검팀 조사를 받지 않았다.

지난해 1월 9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시의창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22대 국회의원 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을 하고 있는 김상민 전 검사. 뉴스1
앞서 김 여사는 오빠인 김진우씨 장모 집에서 이우환 화백 그림이 나오자 “이 화백 그림은 위작이 많아 나라면 사지 않는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러나 특검팀은 해당 그림이 진품이라는 점을 확인한 데다 구매자가 특정된 만큼 김 전 검사와 김 여사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전 검사가 그림을 대가로 공천을 약속받았다면 세 번째로 드러나는 ‘매관매직’ 의혹이다.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은 2022년 대선 직후 김 여사에게 6000만원 상당의 반클리프 목걸이 등을 전달하고, 직후 이 회장의 사위인 박성근 전 검사가 국무총리 비서실장에 임명됐다. 김 여사 모친 사무실 금고에선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임명한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이 선물한 4.5돈 금거북이와 대통령 당선 축하 메시지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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