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강릉 오봉저수지 저수율 13.3%…10%대 붕괴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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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지역에 극심한 가뭄 계속되는 4일 강원 강릉 오봉저수지의 바닥이 갈라져 있다. 뉴시스

최악의 가뭄 속에 강릉시 식수원인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5일 오전 6시 기준 13.3%까지 떨어졌다. 평년 저수율(71.4%)의 5분의 1 수준으로, 전날보다도 0.2%포인트 낮아졌다. 저수율은 연일 최저치를 경신하며 ‘10% 붕괴’가 임박했다.

강릉시는 앞서 저수율이 10% 아래로 떨어질 경우 지역 식수 87%를 담당하는 오봉저수지에 대해 ‘격일·시간제 급수’에 들어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시는 이날 원수 운반 차량 434대를 동원해 주요 하천에서 취수한 수천t의 물을 오봉저수지에 투입했다. 정수 운반 차량 102대도 가동해 홍제정수장에 직접 공급하고 있다. 전날에는 해경 5000t급 경비함정 삼봉호(5001함)까지 긴급 투입됐다. 그러나 하루 평균 0.3~0.4%포인트씩 저수율이 낮아지면서 효과는 미미한 상황이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다음 주말께 저수율이 10% 아래로 내려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강릉시는 이날 3차 비상대책 기자회견을 열고 아파트 등 대규모 수용가 단수 조치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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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는 강원도 강릉 가뭄에 대응하기 위해 4일부터 군 물탱크 차량 400대를 본격적으로 투입해 오봉저수지에 급수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사진은 군 물탱크를 활용해 오봉저수지에 급수 지원하는 모습. 사진 행안부 제공.

한편 전국 각지에서 지원받아 비축한 병입수 247만여 개 중 일부를 전날 처음 주민에게 배부했다. 시는 사천면·옥계면 주민에게 28만여 개를 우선 공급한 뒤, 6일부터 전 지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날 영동 중·북부 지역에는 0.1㎜ 미만의 빗방울이 예보됐으나 가뭄 해갈에는 역부족이다. 이날 낮 최고 기온은 내륙 31∼33도, 산지(대관령·태백) 26∼28도, 동해안 28∼31도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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