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MTV VMA 2관왕 오른 로제 "꿈 좇던 16살 내게 바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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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제가 'MTV VMA 2025'에서 받은 '올해의 노래'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테디 오빠, 블랙핑크 멤버들 지수ㆍ제니ㆍ리사, 상 탔어요. 고맙고 사랑합니다.
금색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오른 블랙핑크 로제는 한국어 소감으로 기쁨을 나눴다. 로제가 브루노 마스와 함께한 노래 ‘아파트(APT.)’로 'MTV VMA 2025(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 이하 VMA)'에서 ‘올해의 노래’ 트로피를 받았다. 이와 함께 블랙핑크가 '베스트 그룹'을 받으면서 로제는 2관왕에 올랐다.
MTV VMA 대상은 아리아나 그란데
7일(한국시각으로 8일 오전) 미국 뉴욕 UBS 아레나에서 VMA가 열렸다. MTV VMA는 그래미ㆍ빌보드ㆍ아메리카 뮤직 어워즈와 함께 미국 4대 음악 시상식으로 불린다. 여기서 ‘올해의 노래’ 수상은 K팝 가수로 처음이다. 2021년 BTS가 ‘다이너마이트’로 이 상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베스트 그룹’의 경우 블랙핑크가 2023년에 이어 두 번째 수상이다.
로제는 올해 VMA에서 처음으로 주요 부문 후보로 오르자마자 트로피 수집에 성공했다. “꿈을 좇는 이 여정 속 어딘가에서 벽에 부딪혀, 16세의 나를 실망시키게 될까 두려웠다”며 “언제나 사회 속에서 조금은 이질적인 존재였던 그 시절의 나는, 언젠가는 나도 텔레비전 속 누구처럼 나답게, 그리고 똑같이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랐다”고 말했다. 또 “나를 믿어주고 도와준 브루노 마스에게 고맙다”고 덧붙였다.

로제가 7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MTV VMA 2025'에서 '올해의 노래' 수상자로 호명돼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아리아나 그란데가 'Brighter Days Ahead'로 'MTV VMA 2025'의 대상에 해당하는 '올해의 비디오' 트로피를 품에 안고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아파트’는 대상에 해당하는 ‘올해의 비디오’를 비롯해 ‘최우수 협업’, ’최우수 팝’, ‘최우수 디렉션’, ‘최우수 아트 디렉션’, ‘최우수 비주얼 이펙트’ 등 6개 부문 후보로도 추가로 올라 아리아나 그란데, 레이디 가가, 켄드릭 라마, 사브리나 카펜터 등 쟁쟁한 가수들과 경쟁했다. 솔로 정규 1집 ‘로지’(Rosie) 타이틀곡 ‘톡식 틸 디 엔드’(Toxic till the end)로는 ‘최우수 K팝’ 후보에 올랐다.
리사 또한 ‘최우수 K팝’ 수상자가 되며 2개의 트로피를 챙겼다. 도자 캣, 레이와 협업한 ‘본 어게인(Born Again)’으로 상을 받은 리사는 사전 영상을 통해 도자캣과 레이, 응원해 준 팬과 지원해준 소속사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올해의 비디오’·‘최우수 팝’ 트로피는 아리아나 그란데의 ‘브라이터 데이즈 어헤드’(Brighter Days Ahead)에 돌아갔다. 아리아나 그란데는 뮤직비디오에 함께 출연해 준 아버지에게 “세상에서 가장 좋은 씬 파트너이자 아빠”라며 모든 영광을 돌리고 눈물을 보였다. 이어 “예술을 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이렇게 뜨겁게 사랑하고 지지해 주는 팬들이 있다는 것에 정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MTV VMA'에서 로제(왼쪽)와 아리아나 그란데. 사진 MTV 엑스(X)
로제는 레이디 가가의 특별 무대 소개자로도 무대를 밟았다. 올해 최다 노미네이트 기록인 12개 부문에 호명된 레이디 가가는 ‘최우수 협업’·‘올해의 아티스트’ 등 여러 개의 트로피를 챙겼다. 브루노 마스와 협업한 ‘다이 위드 어 스마일’(Die With a Smile)은 빌보드 핫100에서 5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인기를 끌었다.

트로피를 안은 레이디 가가. [AP=연합뉴스]
또 다른 K팝 가수로는 하이브와 게펜 레코드의 글로벌 걸그룹 캣츠아이가 ‘MTV 푸시 퍼포먼스 오브 더 이어’를 수상했다. MTV가 매달 선정한 PUSH 캠페인 아티스트 중 가장 인상적인 퍼포먼스를 펼친 팀(가수)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이외에도 로제와 ‘온 마이 마인드’(On My Mind)를 함께 불렀던 알렉스 워렌은 신인상을 수상했다. 브래드 피트 주연의 영화 ‘F1’에 삽입된 테이트 맥레이의 ‘저스트 킵 워칭’(Just Keep Watching)은 ‘올해 여름의 노래’ 트로피를 받았다. 머라이어 캐리는 ‘최우수 알앤비’와 뮤직 비디오와 대중 문화에 미친 영향을 기념하는 ‘비디오 뱅가드 어워드’(문퍼슨 상)의 영예를 안았다.

하이브 소속 걸그룹 캣츠아이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서 주인공 걸그룹 헌트릭스 가창을 맡은 이재, 오드리 누나, 레이 아미가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 2025'(VMA 2025)에서 만났다. 사진 VMA 페이스북(Photo by Christopher Polk/Billboard via Getty Images)
에어로스미스의 스티브 타일러와 조 페리, 영블러드, 누노 베텐코트는 지난 7월 7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오지 오스본을 추모하는 공연을 펼쳐 화제를 모았다. 50세가 넘은 리키 마틴은 여전한 섹시함으로 ‘리빈 라 비다로카’(Livin’ la Vida Loca)를 열창했다. 넷플릭스 인기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주인공 걸그룹 헌트릭스의 가창 목소리를 맡은 이재·오드리 누나·레이 아미는 시상자로 나서 화제성을 이끌었다.
다음은 주요 수상자 명단
▶올해의 비디오 - 아리아나 그란데 ‘Brighter Days Ahead’
▶올해의 노래 - 로제&브루노 마스 ‘APT.’
▶올해의 아티스트 - 레이디 가가
▶비디오 포 굿 - 찰리 XCX ‘Guess’
▶최우수 신인 아티스트 - 알렉스 워렌
▶최우수 팝 아티스트 - 사브리나 카펜터
▶최우수 컨트리 - 메건 모로니 ‘AM I Okay?’
▶최우수 R&B - 머라이어 캐리 ‘Type Dangerous’
▶최우수 K팝 — 리사(ft. 도자캣 & 레이), ‘Born Again’
▶최우수 얼터네이티브 - 솜버, ‘Back to Friends’
▶최우수 아프로비트 - 타일라, ‘Push 2 Start’
▶올해 여름의 노래 - 테이트 맥레이, ‘Just Keep Watching’
▶올해의 MTV 푸시 퍼포먼스 - 캣츠아이
▶최우수 앨범 - 사브리나 카펜터 ‘Short n' Sweet’
▶최우수 팝 - 아리아나 그란데 ‘Brighter Days Ahead’
▶최우수 협업 - 레이디 가가&브루노 마스 ‘Die With A Smile’
▶최우수 힙합 - 도이치 ‘Anxiety’
▶최우수 록 - 콜드플레이 ‘ALL MY LOVE’
▶최우수 라틴 - 샤키라 - ‘Soltera’
▶베스트 디렉션 - 레이디 가가 ‘아브라카다브라’
▶베스트 씨네마토그래피 - 켄드릭 라마 ‘낫 라이크 어스’
▶베스트 비주얼 이펙트 - 사브리나 카펜터 ‘맨차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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