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李 대통령 "중앙 60년, 한국사회 나침반이자 회초리" [중앙일보 창간 6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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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창간 60주년 기념식이 17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렸다. 이날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과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중앙일보가 새로운 60년의 문을 열었다. 중앙일보는 60년 전 창간사에서 “국민의 신문, 국민을 위한 신문”을 약속했다. 산업화·민주화의 역사적 변곡점마다 이어온 특종·기획, 제2창간 선언(1994년), 아시아 최초 인터넷 신문(1995년), 베를리너판 도입(2009년), 디지털 도강 선언(2017년) 등의 혁신은 창간 때 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한 노력의 여정이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중앙일보의 역사를 ‘나침반’과 ‘회초리’에 비유했다. 이 대통령은 1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중앙일보 창간 60주년 기념식’ 영상 축사에서 “중앙일보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성장과 굴곡진 역사의 현장 최일선에서 언제나 함께해 왔다. 경제 성장의 길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길에서, 민주주의를 만들고 지키는 길에서, 때로는 나침반이 되고 때로는 회초리가 되어 우리 사회가 나아갈 길을 제시해 왔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이제 성장과 도약의 새 역사를 쓸 것이냐 정체되고 추락할 것이냐의 중대 기로에 서 있다. 다방면에 겹겹이 쌓인 복합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이 주인인 나라,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으로 나아가려면 우리 국민들의 마음과 국가의 역량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앙일보가 불편부당·정론직필 정신으로 활발한 토론과 소통의 장을 열고, 국민 통합과 국가 발전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 주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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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창간 60주년 기념식이 17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렸다.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김현동 기자

 새로운 60년을 위해 우원식 국회의장은 개헌의 공론화를 당부했다. 우 의장은 축사에서 “대한민국이 새 시대로 가는 역사적 전환점에 들어섰다”며 “가장 중요한 두 가지 과제가 개헌과 평화”라고 했다. 우 의장은 “낡은 헌법을 들고 미래로 나아갈 수 없다. 민주주의의 제도적 공백을 메우고 당면한 정치·사회 갈등을 줄이기 위해 개헌은 꼭 필요하다”며 “새로운 헌법을 공론화하는 과정에 중앙일보의 역할과 기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중앙일보는 편들기를 거부한다. 좌든 우든, 노든 사든, 극단의 목소리를 경계한다. 대립과 분열, 갈등과 분노 대신 화해와 대화, 공존과 공영을 추구한다”며 “중앙일보의 ‘중앙’에서 현재의 갈등을 풀어가는 실마리를 찾고 싶다”고 말했다. ‘현장의 진실을, 통합의 가치를, 내일의 성장을 중앙에 두다’라는 중앙일보의 슬로건에 대해선 “앞으로의 60년, 저 멀리 600년까지도 길이길이 간직할 가치”라고 강조했다.

홍 회장은 “노자의 ‘상선약수(上善若水, 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 네 글자에서 중앙일보의 존재 이유를 찾아본다”고 덧붙였다. 자연 속의 물이 그러하듯, 중앙일보의 잉크가 사회 곳곳에 흘러가 모난 곳은 깎아주고, 더러운 것은 씻어주고, 예쁜 곳은 더 빛내 주길 바란다는 의미다.

 이날 기념식에는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우원식 국회의장, 조희대 대법원장, 김상환 헌법재판소장, 구윤철 경제부총리,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오세훈 서울시장, 류진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각계 인사 1500명이 현장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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