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재계 리더들 "60년간 언론계 선도…균형 있게 사회 담아주길" [중앙일보 창간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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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창간 60주년 기념식이 17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홍정도 부회장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인사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17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중앙일보 창간 60주년 기념식은 대한민국 산업을 이끌고 있는 재계의 리더들이 사회 각계 인사들과 소통하는 현장이었다.
이날 행사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비롯해 권오갑 HD현대 회장, 허동수 GS칼텍스 명예회장,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널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 박진선 샘표식품 대표, 이영관 한국도레이과학진흥재단 이사장 등 대기업 총수 및 원로 전문경영인들이 참석했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박창숙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 등 경제단체장과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회장 등이 참석해 축하했다.
금융계에선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이찬우 NH농협금융그룹 회장, 박상진 한국산업은행 회장,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 권혁웅 한화생명 부회장 등 주요 인사들이 두루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신동빈 회장은 “지난 60년간 국내 언론계를 선도해 온 중앙일보가 앞으로도 사회의 다양한 목소리를 균형 잡힌 시각으로 담아주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재계에선 중앙일보 창간 60주년 기념식을 두고 “차세대 재계 리더가 다 모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현민 한진 사장, 허세홍 GS칼텍스 대표, 허서홍 GS리테일 대표,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조현상 HS효성그룹 부회장, 이규호 코오롱그룹 부회장,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 장선익 동국제강 전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정대현 삼표그룹 수석부회장,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 박대준 쿠팡 대표 등 40~50대 젊은 기업인들은 본 행사에 앞서 진행된 웰컴 리셉션에서 각계에서 모인 인사들과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 소통했다. 4대 그룹의 한 부사장은 “행사를 수백 번 다녀봤지만, 중앙일보 창간 60주년 기념식은 재계 리더들이 서로 어우러지는 분위기였다”며 “특히 창업 3~4세 젊은 경영자들이 각계 원로를 찾아가 직접 명함을 전달하고 인사드리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고 말했다.
재계를 넘어 정치·사회·문화예술계와의 교류도 활발했다. 손경식 회장은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손학규 동아시아미래재단 상임고문 등과 정계 인사들과 격의 없이 웃으며 담소를 나눴다. 지난 15일 취임 이후 첫 외부행사에 나선 박상진 산업은행 회장은 각계각층 참석자들과 만나 “기업이 잘 돼야 나라가 잘 된다. 산은도 주어진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중앙일보 창간60주년 기념식 참가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강정현 기자
본행사가 시작된 이후 중앙일보의 60년 역사를 담은 영상이 상영되자 앞줄에 앉은 재계 총수들도 몸을 꼿꼿이 세우고 집중했다. 1965년 창간 이후 혁신을 거듭한 중앙일보가 한국의 역동성과 회복탄력성을 기록한 면면을 소개한 장면에선 회상에 잠기기도 했다. ‘세계를 사로잡은 K-컬처’와 중앙일보의 디지털 혁신을 담은 대목에서 허동수 명예회장은 고개를 크게 끄덕이기도 했다. 구자은 회장은 “중앙일보 60년 소개 영상이 특히 임팩트 있었다”라고 말했고,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도 “간결하면서도 아주 깊이 있게 그간의 역사를 보여줘서 참 좋았다”고 평가했다.
소리꾼 장사익과 국악인 송소희가 축하 공연에 나서자 구자은 회장은 휴대전화를 들어 영상을 촬영했고, 조원태 회장도 몸을 앞으로 내밀어 진지한 표정으로 감상했다. 재계 총수들도 한명의 관객으로 돌아가 영상과 소리가 어우러진 공연을 한껏 즐기는 모습이었다.
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재계 인사들은 한 목소리로 중앙일보 60주년을 축하했다. 류진 회장은 “정론직설과 균형 잡힌 시각으로 대한민국 발전과 번영의 역사를 함께 써온 중앙일보의 창간 6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조원태 회장은 “앞으로도 정도 언론으로서 신뢰와 책임감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의 밝은 미래에 기여하는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조현준 회장은 “중앙일보가 늘 독자들의 사랑과 신뢰가 함께 하는 대한민국 대표언론으로 지속성장하길 바란다”고 했고, 조현상 부회장도 “중앙일보의 미디어 혁신 얘기 자주 들었다. 재계와 서로 교감을 나누면서 발전하자”고 말했다. 안와르 알 히즈아지 에쓰오일 최고경영자(CEO)는 “새로운 60년도 건전하고 균형잡힌 여론을 형성하는데 중앙일보의 더 크나 큰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60’이라는 숫자가 가지는 의미도 높게 평가했다. 지난해 창립 100주년을 맞은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은 “사람의 60년도 의미가 남다른데, ‘60년 기업’은 참 쉽지 않은 일이고 큰 의미가 있다”며 축하의 뜻을 밝혔다.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은 “사람으로 치면 환갑”이라며 “지금처럼 우리 사회의 중심을 잘 잡아주는 언론으로 남아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따뜻하면서도 냉철한 분석으로 우리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길 기대한다“(권오갑 HD현대 회장), “앞으로도 통합과 균형의 정신을 근간으로 우리 사회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소중한 나침반이자 빛나는 등대의 역할을 기대한다”(윤진식 무협 회장), “공정한 경쟁질서를 세우고 상생 문화를 확산시키는 데 더 큰 역할을 해달라”(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 “중앙일보와 함께 대한민국, 미국, 그리고 세계가 공유할 더 큰 번영과 협력의 미래를 기대한다”(제임스 김 암참 회장), “단순한 정보전달자가 아닌 훌륭한 오피니언 리더의 역할을 해달라”(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더 넓은 세상과 더 많은 이들을 이어주는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길 기대한다”(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 “깊이 있는 보도와 혁신적인 시각으로 길잡이가 되어주길 기대한다”(박일준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는 진심 어린 당부가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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