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안동의 사위' 크룩스 주한영국대사, 명예 안동시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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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가 지난달 29일 서울 중구 주한영국대사관에서 열린 영국의 조각가 안토니 곰리 개인전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동의 사위’로 불리는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대사가 명예 안동시민이 된다.
경북 안동시는 다음 달 3일 ‘제23회 안동의 날’을 맞아 크룩스 대사에게 명예 안동 시민증을 전달한다고 30일 밝혔다.
크룩스 대사는 1999년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방한 당시 현장을 지휘했던 영국 외교관이다. 그가 서울에서 1등 서기관으로 근무하고 있을 시기였다. 크룩스 대사는 여왕이 경북 안동 하회마을을 찾아 고택 한옥 마루에 오르고 떡이며 국수, 편육 등으로 차린 한국 전통 생일상을 받기까지 매 순간을 막후에서 총괄했다.
그는 2023년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여왕이 하회마을을 방문하시면서 진심으로 즐거워하셨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며 “한국 전통문화에 감동하시는 여왕을 보며 한국 국민께서도 자긍심을 더 가지지 않았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고 전하기도 했다.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1999년 방한 당시 경북 안동 하회마을에서 '생일상'을 받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크룩스 대사는 엘리자베스 여왕의 내한 총괄 기획을 담당하며, 안동 출신인 아내 김영기 여사를 만났다. 의성 김씨인 아내의 문중에서도 여왕 내한 행사 준비에 적극 협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인연으로 크룩스 대사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저는 안동의 사위”라고 소개했다.
그는 2022년 주한 영국대사 부임에 앞서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주북 영국대사를 지낸 특이 이력도 갖고 있다.

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가 지난 3월 27일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외국계 금융회사 대상 행사인 금감원 SPEAKS 2025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뉴스1
한편 안동의 날 기념식과 시상식은 다음달 3일 오후 3시30분부터 안동시 운흥동 ‘중앙선 1942 안동역’ 주 무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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